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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리픽12] 패배에도 성과 얻어간 삼성, 그 중심에 음발라가 있었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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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2 (토) 22:00

                           

[터리픽12] 패배에도 성과 얻어간 삼성, 그 중심에 음발라가 있었다



[점프볼=마카오/김용호 기자] 삼성이 결승 진출 실패에도 불구하고 흡족할만한 성과를 얻어갔다.

서울 삼성은 22일 마카오 스튜디오 시티 경기장에서 열린 터리픽 12 중국의 광저우 롱라이온스와의 준결승에서 74-88로 패배했다. 지난 7월 서머 슈퍼 8에서 준우승을 거뒀던 삼성은 이번 터리픽 12에서 우승을 노렸지만 광저우의 기세를 막아내지 못하며 3위 결정전으로 향하게 됐다.

이날 삼성은 상대적으로 작은 신장에도 불구, 그들이 준비했던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리바운드 싸움에서 쉽게 밀리지 않았고, 공격에서도 국내선수와 외국선수의 조화가 적절하게 이뤄진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그 조화를 이룬 원동력은 장신 외국선수 벤와 음발라(196.3cm, F)에게 있었다.

음발라는 이날 26득점 12리바운드 2스틸의 활약을 남겼다. 공수 양면에서 음발라는 골밑 자원으로서의 존재감을 톡톡히 드러냈다. 특히 모리스 스페이츠를 상대로도 꿋꿋하게 득점에 성공, 리바운드까지 걷어내면서 팀원들의 어깨를 든든히했다. 음발라는 광저우가 기록한 22개의 파울 중 12개를 얻어냈다.

1쿼터에만 13점을 몰아친 음발라는 시종일관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1,2쿼터 모두 광저우를 빠른 시간 팀파울에 빠뜨렸다. 2쿼터에는 7개의 리바운드로 신장 열세의 부담을 덜어냈다. 덕분에 삼성은 전반을 43-37로 리드하며 마쳤다.

후반 들어 광저우의 기세가 거셌던 상황에서도 음발라는 제몫을 다해냈다. 역전을 허용하긴 했지만 음발라의 꾸준하게 에너지 레벨을 유지하면서 삼성도 4쿼터 중반까지 추격의 분위기를 이을 수 있었다.

[터리픽12] 패배에도 성과 얻어간 삼성, 그 중심에 음발라가 있었다

한편 음발라의 활약에 이날은 국내 선수들의 활약도 톡톡히 활약을 더했다. 전반에 나왔던 김태술의 득점은 팀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이관희도 공격에서 힘을 낸 덕분에 삼성은 추격의 불씨를 살려갈 수 있었다.

음발라는 이번 터리픽 12를 앞두고 카메룬 국가대표로 FIBA 농구월드컵 예선을 치르고 20시간의 장거리 비행, 첫 경기 두 시간을 앞두고 삼성에 합류했다. 그 여파로 대만 푸본 브레이브스와의 첫 경기에서는 피로가 쌓인듯한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곧장 다음 날 펼쳐졌던 중국 산둥 시왕과의 경기에서 나아진 모습을 드러냈고, 이날 광저우와의 경기에서 자신의 진가를 펼치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21일 팀 자체훈련을 진행한 이상민 감독도 음발라에 대해 “일본 전지훈련을 통해 지켜봐온 모습이 있고, 체력문제는 젊기 때문에 차츰 좋아질 것이다”라며 그에 대한 기대를 놓지 않은 바 있다. 그리고 음발라가 단 며칠만에 그 기대에 부응한 것이다.

비록 결과는 패배였지만 삼성은 스스로 꼽았던 문제점들을 하나씩 해결하며 이번 대회를 소화하고 있다. 오는 23일 나고야 다이아몬드 돌핀스와 3위 결정전을 펼치는 삼성이 이번 성과를 토대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사진_유용우 기자



  2018-09-22   김용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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