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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현장] '삼성 천적' 해커, 실책에는 장사 없었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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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1 (금) 21:44

                           
[엠스플 현장] '삼성 천적' 해커, 실책에는 장사 없었다


 
[엠스플뉴스=고척]
 
실책 앞에는 장사 없었다. 삼성만 만나면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던 넥센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에릭 해커가 실책에 흔들리며 5이닝 4실점으로 패전 위기에 놓였다. 
 
해커는 9월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 전에서 5이닝 6피안타(1홈런) 3볼넷 4실점을 기록한 채 6회부터 마운드를 우완 하영민에게 넘겨줬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잇달아 나온 실책이 해커의 발목을 잡았다. 1회초 1사 2루에서 구자욱의 짧은 안타 때 좌익수 김규민이 공을 흘리는 실책으로 2루 주자 김상수가 득점, 아쉽게 선취점을 내줬다. 
 
실책은 계속됐다. 김헌곤의 유격수 땅볼 때 더블 플레이를 노린 김하성이 직접 2루를 밟은 뒤 1루에 송구했지만, 1루수를 한참 벗어난 악송구가 되면서 3루에 있던 구자욱까지 홈에 들어왔다. 1회 2실점이 전부 실책을 통해 나왔다. 
 
해커는 2, 3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1회의 아픔을 씻어내는 듯했으나, 4회 초 삼성 박해민에 적시타를 맞고 이날 3점째를 허용했다. 
 
넥센은 4회말 김하성의 시즌 20호 3점 홈런으로 3대 3 동점을 만들었지만, 해커도 5회초 다린 러프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고 다시 리드를 빼앗겼다. 5회까지 투구수 108구를 기록한 해커는 결국 6회부터 하영민으로 교체돼 이날 임무를 마쳤다. 4실점 가운데 자책점은 3점. 
 
해커는 이날 경기 전까지 삼성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2013년 이후 삼성 상대로 총 21경기에 등판해 132.1이닝 동안 45자책점만을 내주며 9승 7패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했다. 
 
NC에서 넥센으로 소속팀을 옮긴 올 시즌에도 8월 15일 대구 삼성전에 등판해 8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선 수비 실책과 피홈런으로 고개를 떨궈야 했다.
 
박찬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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