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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리픽12] 한강에서 농구하고 마카오에서 농구보고, 추억 쌓아간 3X3 선수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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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1 (금) 01:22

                           

[터리픽12] 한강에서 농구하고 마카오에서 농구보고, 추억 쌓아간 3X3 선수들



[점프볼=마카오/김용호 기자] 열심히 농구를 했더니 농구 축제에 초대를 받았다. 그것도 다름 아닌 유명 관광지인 마카오로. 우승자의 자격으로 방문했기 때문인지 선수들의 얼굴에서는 내내 웃음꽃이 피어있었다.

지난 8월 19일 서울 잠원한강공원 야외코트에서는 아시아리그 3X3 챌린지 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그리고 이날 각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한 선수들에게는 통 큰 혜택이 주어졌다. 바로 지난 9월 18일부터 마카오 스튜디오 시티에서 열리고 있는 터리픽 12에 2박 3일 동안 초대된 것. 이 기간 동안의 여행 경비가 전액 지원되면서 우승자들은 농구관람과 해외여행,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됐다.

대학일반부의 드림, 고등부의 고교최강, 중등부에서는 퍼펙트가 그리고 초등부는 코리아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이들은 18일 마카오에 도착했다. 이들은 KBL 대표로 참가한 서울 삼성과 울산 현대모비스의 경기 관람은 물론 마카오의 명소 곳곳을 돌아다니며 관광여행까지 만끽했다.

[터리픽12] 한강에서 농구하고 마카오에서 농구보고, 추억 쌓아간 3X3 선수들

여행 일정 2일차였던 지난 19일 오전부터 시작된 그들의 여정을 함께하며 솔직담백한 소감들을 들어볼 수 있었다. 드라마 ‘궁’, 영화 ‘도둑들’의 촬영지 방문을 시작으로 유명하다는 에그타르트집을 찾은 선수들은 점심시간을 보내기 위해 마카오 타워로 향했다. 식사를 마친 선수들의 분위기는 점점 달아올랐고, 즉흥적으로 마카오 타워 스카이워크 체험까지 결심하며 알차게 시간을 보냈다. 

스카이워크 체험에 나섰던 고교최강의 오상빈은 “아무래도 대회 우승을 어렵게 했었기 때문에 이렇게 마카오에 온 게 더 값진 것 같다. 아무래도 스카이워크가 가장 인상 깊게 기억에 남는다. 타워 바깥쪽으로 두 손을 펼쳤던 자세가 가장 재미있었다. 한국 선수들의 경기도 지켜봤는데 열심히 훈련에서 마카오까지 온 만큼 성과를 거두고 가시길 바란다”며 소감을 전했다.

[터리픽12] 한강에서 농구하고 마카오에서 농구보고, 추억 쌓아간 3X3 선수들

이후 세나도 광장까지 방문하며 알차게 관광을 마친 이들은 다시 스튜디오 시티 경기장을 찾아 울산 현대모비스와 광저우 롱라이온스의 경기를 관람했다. 남다른 기분으로 이 경기를 지켜본 이가 있었으니, 바로 올해 KBL 일반인 드래프트를 준비 중인 드림의 한준혁이 그 주인공이었다.

“마카오에서 한국 선수들을 봐서 반가웠지만, 나도 농구를 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뛰고 싶은 마음이 정말 컸다. 다음에 마카오를 오게 된다면 참가 선수 자격으로 오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힌 한준혁은 “초등학교 때부터 가져온 꿈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결과가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지만 열심히 해서 꿈을 이뤄보도록 하겠다. 또 요즘 가드들이 신장이 커지는 추세인데, 내가 프로에 가서 키 작은 선수들의 롤모델이 되고 싶다”며 프로 진출에 대한 각오도 함께했다.

또한 그는 이번 여행에 대해 “우승을 하고 온 거라서 기분이 정말 좋기는 한데 같이 우승했던 (전)재우형과 (김)동우형이 못 오게 돼서 아쉬움이 남는다. 다 같이 왔으면 더 재밌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덧붙였다.

[터리픽12] 한강에서 농구하고 마카오에서 농구보고, 추억 쌓아간 3X3 선수들

이들은 지난 아시아리그 3X3 챌린지 시상식 자리에서 대부분 처음 만난 사이였다. 나이도 각기 다르고 사는 곳 또한 달랐다. 하지만 우승자의 자리에 오를 만큼 뜨거운 농구에 대한 공통분모 하나로 이미 그 누구보다 친해져 있었다. 

친구들의 스카이워크 체험을 지켜보던 중등부 퍼펙트의 이동근은 “마카오에 온 건 좋은데 음식이 약간 별로였다”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한 “선수들의 경기를 보면서 소름이 돋았다. 열심히 잘 해서 꼭 우승했으면 좋겠다”며 한국 선수들을 향한 응원도 빼놓지 않았다.

[터리픽12] 한강에서 농구하고 마카오에서 농구보고, 추억 쌓아간 3X3 선수들

여행 내내 깜찍함을 뽐내며 형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초등부 코리아의 최영상은 “외국선수들보다 한국선수들이 더 잘했던 것 같고, 선수들의 열정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이온 형들이랑 재밌게 어울려서 놀아서 너무 좋았다. 대회는 끝까지 못 보지만 한국 대표로 온 선수들이 끝까지 꼭 이겼으면 좋겠다”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농구 하나로 또 다른 값진 추억을 쌓아간 이들은 모든 일정을 마치고 20일 한국으로 돌아갔다. 이들의 농구 사랑을 시작으로 3X3 대회는 물론 모든 농구 코트에 더욱 긍정적인 효과가 일어나기를 기대해본다.

# 사진_유용우 기자, 한준혁 제공



  2018-09-21   김용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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