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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이선규, 주장의 책임감과 눈물

일병 new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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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3 (토) 00:10

수정 1

수정일 2017.12.27 (수) 00:43

                           

KB손해보험 이선규, 주장의 책임감과 눈물



[더스파이크=의정부/이광준 기자] "부담감 큰 경기, 이겨서 좋습니다."



 



KB손해보험은 22일 현대캐피탈과 시즌 3라운드 맞대결에서 3-2로 극적 승리를 거뒀다. 5세트 7-11까지 몰린 상황에서 역전해 얻은 뜻깊은 승리였다.



 



경기 후 KB손해보험 주장 이선규는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눈물을 글썽였다. 지난 19일 오심 사건, 그리고 패배하면서 연패로 이어졌던 부담감을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이선규가 인터뷰실을 찾았다. 이선규는 “진작 탈출했어야 할 연패였다"라고 말하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눈물을 흘렸던 사실에 대해 묻자 “눈물을 흘린 건 아니었다. 조금 울먹였을 뿐이다”라며 부끄러워했다. “약간 글썽였다. 참으려 했는데 눈시울이 붉어졌다. 지난 경기 그런 일이 있은 후로 많은 배구 팬들이 걱정을 했고 힘을 보태줬다. 그것에 보답하는 건 이기는 길 밖에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정말 이기고 싶었다. 그 때문인 것 같다.”



 



그날 이후 선수단은 어떻게 분위기를 다잡았을까. 이선규는 “선수들끼리는 말을 아꼈다. 누구나 알만한, 눈에 보이는 오심들이었다. 일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얘기하면 스트레스만 될 것 같았다. 단장님께서도 열심히 운동에만 전념하라는 이야기를 해줬다. 그래서 최대한 말을 아꼈다”라고 답변했다.



KB손해보험 이선규, 주장의 책임감과 눈물



한편 이날 5세트 초반, KB손해보험 알렉스와 현대캐피탈 신영석 간 신경전이 펼쳐졌다. 이선규는 주장답게 상황을 정리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포착됐다.



 



이선규가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알렉스가 득점 뒤 코트를 오래 바라봤다는 게 상대편 지적이었다. 안 좋은 모습이기 때문에 알렉스에게도 이야기했다. 더 이상 상황이 길어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최대한 수습하려 노력했다.”



 



이어 “알렉스가 그 후 팀원들에게 본인이 흥분했다며 양해를 구했다. 경기 후 상대와 악수를 하면서도 미안하다고 말했다. 경기가 끝나고 먼저 밖에 나가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나오는 걸 기다리는 모습도 봤다. 아마 미안하다고 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라며 그 후 상황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이선규는 “팀이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발전해나가는 것에 긍정적으로 본다. 목표를 향해서 앞으로 남은 라운드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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