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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리픽12] 中 신장, 돌파+3점 대잔치에서 필리핀 팀에 승리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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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0 (목) 23:22

                           

[터리픽12]  中 신장, 돌파+3점 대잔치에서 필리핀 팀에 승리



[점프볼=마카오/손대범 기자] 정신없이 1대1이 계속된 경기였다. 마치 올스타전을 보듯 빠른 페이스의 공격이 계속됐고, 점수가 올라갈수록 팬들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이 가운데 중국의 신장 플라잉 타이거스가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외국선수 대리우스 애덤스가 맹활약한 신장은 20일, 마카오 스튜디오 시티 아레나에서 열린 터리픽 12 예선에서 접전 끝에 필리핀 아에코 그린 워리어스를 107-103으로 제압했다.





 





두 팀 모두 절정의 공격력을 뽐냈다. 특히 188cm의 베테랑, 애덤스는 3점슛 4개, 자유투 15개 등을 성공시키며 45득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분투했다. 중국 국가대표 아부렉시티 아부두살라무는 26분간 19득점 11리바운드로 선전했다. 그는 4쿼터 승부에 쐐기를 박는 자유투와 골밑슛도 성공시켰다. 대만 국가대표로서, 중국서 뛰고 있는 추이샹도 3점슛 3개를 넣는 등 9득점 4어시스트로 승리를 도왔다. 신장에서는 NBA 출신 알 제퍼슨이 합류했다. 그러나 그는 19일에야 팀에 합류, 연습이 불충분했기에 경기를 뛰지는 못했다.





 





필리핀 아에코 그린 워리어스는 '급조'된 팀 치고는 끈질긴 저력을 보였다. 한때 15점차까지 리드를 당했지만 4쿼터 8점을 내리 몰아치며 경기를 접전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승부처를 넘지 못해 고개를 떨어뜨렸다. 사무엘 롱우드, 타이러스 웨이드가 나란히 21점, 24점씩을 기록했지만 한참 탄력을 받았을 때 외곽을 더 넣지 못한 게 아쉬웠다.





 





경기는 예상외로 타이트했다. 아에코 그린 워리어스는 필리핀 D-리그 소속 선수들로 이뤄진 팀으로, 이 팀의 외국선수인 타이러스 웨이드도 옛 은사의 급한 부름을 받고 바로 며칠 전에 합류한 선수였다. 당연히 조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실제로 첫 날 경기에서는 류쿠 골든킹스에 75-103으로 대패하기도 했다. 그러나 첫 날 패배 후 절치부심했다는 아에코 그린 워리어스는 달라진 모습으로 코트에 나섰다. 적극적인 몸싸움과 돌파로 신장의 수비를 흔들었다. 1쿼터 신장으로부터 6개의 실책을 끌어내며 경기를 타이트하게 끌어갔다.





 





이렇다 할 빅맨이 없었던 신장은 애덤스의 개인 능력에 의존해 경기를 풀어갔다. 아부두살라무가 지원사격에 나섰지만, 수비가 안 됐다. 지역방어를 썼지만, 오히려 3점슛 찬스를 마구 내주면서 쉽게 달아날 수 있는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아에코 그린 워리어스는 2쿼터에 기어이 역전에 성공, 중반에는 조슈아 몬준의 연속 3점슛으로 46-39로 달아나기도 했다.





 





그러나 신장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애덤스가 경기를 지배했다. 홀로 3점 플레이를 만들어 53-52로 역전을 시킨 그는 연속 5점을 챙기면서 경기 흐름을 다시 끌고왔다. 덕분에 신장도 61-54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도 신장의 페이스가 계속됐다. 애덤스와 아부두살라무의 움직임을 막지 못했다. 애덤스는 1대1로, 아부두살라무는 특유의 커트인 플레이로 공간을 만들었다. 3쿼터 한때 71-56까지 달아난 신장은 4쿼터에도 90-81로 앞서가며 승기를 잡는 듯 했다.





 





그런데 누적된 파울과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필리핀 선수들은 대놓고 돌파를 시도하면서 신장 선수들의 파울을 유도했는데 이 작전이 정확히 맞아 들어갔다.





 





[터리픽12]  中 신장, 돌파+3점 대잔치에서 필리핀 팀에 승리 





경기 후 브라이언 고지언 감독은 "필리핀이 게임 플랜을 잘 짜왔다. 돌파는 우리 팀의 애덤스도 못지 않게 잘 하지만, 상대팀은 전원이 넓게 퍼져서 공략하는 방식을 썼다. 덕분에 우리 선수들은 모두 파울트러블에 걸렸고 자유투를 내주었으며, 결국에는 막판에 가드들만 내놓아야 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우왕좌왕하는 사이 아에코 그린 워리어스는 슛감까지 살아났다. 조슈아 몬준, 사무엘 롱우드, 가브리엘 바날 등이 차례로 3점슛을 터트리며 급기야는 98-95로 역전까지 성공했다.





 





하지만 지나친 외곽 의존도가 결국 화가 됐다. 3점슛을 만병통치약처럼 믿었던 것이 문제였던 것. 외곽이 안 들어가기 시작하자 다시 무게중심은 신장 쪽으로 넘어왔다. 웨이드가 결정적인 골밑슛을 놓친 것도 아쉬운 부분이엇다. 반면, 왕지루이의 3점슛으로 102-101로 역전한 신장은 아부두살라무의 골밑 득점으로 승기를 잡앗다. 아부두살라무는 종료 12.1초전 결정적인 팁인을 넣으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고지안 감독은 "너무 힘든 대회였다. 조직력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파울트러블까지 겹쳐 경기 운영이 어려웠다. 그래도 오전 훈련에 맞춰본 것들이 잘 나오면서 좋은 결과를 맞았다"고 경기를 평가했다. 필리핀 아에코 그린 워리어스의 아리엘 반구아디아 감독은 "우리 팀은 PBA 1군 데뷔를 노리는 선수들이 많다. 이들이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좋은 팀들과 경기하게 되어 너무 기쁘고 영광이었다. 또 우리 스타일대로 경기를 했기에 승패를 떠나 만족스럽고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유용우 기자(사진 : 위-대리우스 애덤스, 아래- 아부레시티 아부두살라무) 



  2018-09-20   손대범([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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