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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리픽12] 마카오 찾은 KBL 총재 "대회보며 자극받아.. '우리만의 리그' 안 된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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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0 (목) 19:00

                           

[터리픽12] 마카오 찾은 KBL 총재 "대회보며 자극받아.. '우리만의 리그' 안 된다"



[점프볼=마카오/손대범 기자] "보면서 자극을 받았다." 한국농구연맹(KBL) 이정대 총재의 아시아리그 터리픽12 관전 소감이다. 이정대 총재를 마카오 스튜디오 시티에서 열린 터리픽 12 현장에서 만났다. 터리픽 12를 개최한 아시아리그의 초대로 현장을 찾은 것. 그는 리그 CEO 맷 베이어를 비롯 관계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정대 총재는 "아시아리그 초청으로 오게 됐다. 아시아 지역 다른 나라들은 어떻게 행정하고, 어떻게 농구를 하는 지 궁금했다. 나와보니 자극을 받았다. 자국의 수준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개방적인 정책을 쓰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NBA급 선수들을 과감하게 받아들이고, 적절히 혼합해서 전술을 펼쳤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너무 우리만의 리그를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최근 전지훈련과 국제대회에서 국내 관계자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이 바로 '외국선수 차이'다. 신장 제한을 두다보니 해외팀들과 만나면 높이 열세를 기본적으로 깔고가는 경우가 많다는 것. 이번 대회도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팀들이 208cm 이상의 외국선수들을 두고 있었다.





 





이정대 총재는 이와 관련된 취재진의 질문에 "독단적으로 결론을 낼 사안은 아니지만, 내가 보고 느낀 것을 돌아가서 단장들에게 이야기할 생각이다. '우리만의 리그'로 가서는 절대 안 된다. 대중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발전적인 이야기가 필요하다"라고 답했다.





 





더 나아가 터리픽 12에 대해서는 "아시아리그의 사업적 안목에 감탄했다. 아시아 농구를 토대로 삼은 비즈니스 모델을 보니 그들에게는 농구를 대중화 시킬 확신이 있어 보였다"라며 "삼성과 중국(산둥)의 경기는 중국에서만 220만 명이 봤다고 한다. 그만큼 잠재력이 있는 리그다. 아시아 농구의 경쟁력 차원을 올린다는 차원에서 좋은 시장을 잡았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2018-2019시즌 개막(10월 13일)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이정대 총재는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준비는 잘 되고 있다. 재미있는 농구를 통한 저변 확대가 목표다. 더 많은 분들이 경기장에 올 수 있도록 7시 30분으로 경기시간도 조정했고, 마케팅과 홍보 전문가를 배치해 좀 더 세분화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심판들도 워크샵을 가졌다. 곧 감독들과 심판들이 함께 하는 워크샵도 가질 예정이다. 나 역시 심판 워크샵 자리에 참석했는데, 자성의 목소리가 있었다고 들었다. 그런 분위기가 형성되어 기뻤다. 나도 심판들에게 '소신있는 판정에 대해서는 총재직을 걸고 여러분을 보호해드리겠다. 다만 편파적이거나 부정한 행위는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당부했다."





 





그런가 하면 KBL은 홈페이지를 통해 'VOICE for KBL'이라는 페이지도 운영 중이다. 팬들의 불만과 의견을 수렴하는 공간이다. 이정대 총재는 "매일 들어가보고 있다. 수렴할 부분은 반영할 것이다. 기사 댓글도 다 읽어보고 있다. 이를 반영해서 팬들의 의구심부터 해결한다면 마음을 열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빠른 결실을 기대하고 결정을 내리는 우는 범하지 않겠다. 신뢰받는 프로농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터리픽 12는 20일로 예선을 마치고 22일부터 4강에 돌입한다. 한국에서는 서울 삼성이 4강에 진출, 중국 광저우 롱 라이온스와 만난다.





 





 





#사진=유용우 기자 



  2018-09-20   손대범([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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