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엠스플 현장] 이승호 선발기용, 성공적... 이제는 안우진 차례

일병 news1

조회 271

추천 0

2018.09.20 (목) 17:00

                           
[엠스플 현장] 이승호 선발기용, 성공적... 이제는 안우진 차례

 
[엠스플뉴스=고척]
 
이승호 선발 카드는 성공을 거뒀다. 이제는 안우진 차례다.
 
넥센 히어로즈는 9월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불러들여 5연승에 도전한다. 이날 선발투수는 19살 신인 우완 안우진이다. 전날 경기에서 넥센은 1위 두산 베어스 상대로 5대 4로 승리,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데뷔 첫 선발로 나온 신예 이승호의 4.1이닝 2실점 호투가 승리의 발판이 됐다.
 
장정석 감독은 경기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이승호의 호투에 대해 활짝 웃으며 "좋지 않았나요?"라고 반문했다. "기대 이상의 호투를 해줬다. 마운드에서 공격적으로 싸우는 모습, 기죽지 않고 씩씩하게 던지는 모습이 좋았다. 이긴 것 자체로 증명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장 감독의 평가다.
 
4회까지 두산 타선에 1점만 내주는 호투를 펼친 이승호는 5회 1사후 몸에맞는 볼과 도루에 이은 적시타로 2점째를 내준 뒤 윤영삼과 교체됐다. 총 투구수는 79구. 장 감독은 "이승호의 투구수는 75구 정도로 계획했다. 예정 투구수를 초과한 건, 가능하면 5회를 채우고 승리투수가 되게 해주고 싶었기 때문"이라 밝혔다. 
 
팔꿈치 수술 뒤 첫 시즌이고, 아직 풀타임 경험이 없는 투수임을 고려해 첫 선발등판 투구수를 제한했다는 설명이다. 장 감독은 "이승호의 몸 상태는 지금이 가장 좋다"며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투수다. 다음 등판에서는 투구수를 좀 더 늘려갈 예정"이라 설명했다. 이날 선발 예정인 안우진은 80~90구를 던지게 할 계획이다.
 
넥센은 시즌 막판 치열한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펼치는 중이다. 기존 선발투수진을 19살 신인 투수들로 교체하는 건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다. 장 감독도 "매일 생각하고 고민했다. 투수코치와도 의논하고 여러 가능성을 두고 끊임없이 고민해서 내린 결정"이라고 토로했다.
 
에이스 최원태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 여기에 5선발 신재영이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앞으로 넥센 선발진을 이끌어갈 투수들"에게 과감하게 기회를 주자는 결론에 도달했다. 기존 하위 선발투수가 등판한 날엔 일찌감치 무너지고, 불펜을 조기 투입해 불펜 소모가 커지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러나 저러나 불펜을 소모해야 한다면, 차라리 젊은 유망주들에게 선발 경험을 쌓게 하는 편이 나을 수 있다. 
 
젊은 투수들이 주어진 기회를 잘 살려 선발로 안착한다면, 그보다 이상적인 시나리오도 없다. 일단 이승호 카드는 어느정도 성공을 거뒀다. 과연 안우진 카드는 어떤 결과로 돌아올까. 넥센의 남은 시즌은 물론, 올 시즌 이후 선발투수진까지 좌우할 중요한 경기다.
 
배지헌 기자 [email protected]


ⓒ <엠스플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이전 10 페이지다음 10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