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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리픽12] '농구는 심장' 류큐, 中 신장 꺾고 4강행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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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9 (수) 22:44

                           

[터리픽12] '농구는 심장' 류큐, 中 신장 꺾고 4강행



[점프볼=마카오/손대범 기자] 일본 B리그의 류큐 골든킹스는 선수 구성이 독특한 팀이다. 일본 선수 중에는 장신을 찾아보기 힘들다.





 





백코트를 이루고 있는 류이치 키시모토(176cm)와 나리토 나미자토(172cm) 모두 이번 대회에서 손꼽히는(?) 단신이다. 외곽에서 손발을 맞추는 유타로 수다는 188cm, 료마 하지모토는 178cm다.





 





그럼에도 불구, 류큐는 지난 시즌 B리그에서 42승 18패로 서부 디비전 1위에 올랐다. 이번 터리픽 12에서도 2연승으로 4강 진출을 결정지었다.





 





19일 마카오 스튜디오 시티에서 열린 예선전에서 중국의 신장 플라잉 타이거스에 74-59로 대승을 거두었다.  





키시모토(14득점)와 하시모토(17득점)가 내리 3점슛을 꽂으며 점수차를 벌리는데 일조했다. 여기에 류큐가 작은 키를 극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하나 더 있다.





 





바로 37득점을 합작한 찰스 스캇(208cm)과 제프 아이레스(206cm)로 이어지는 외국콤비의 존재다. 마치 1980년대 미국 프로레슬링팀 데몰리션처럼 누가 누구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체형이나 플레이스타일이 서로 비슷하다. 심지어 수염과 헤어스타일도 비슷하다. 콜로라도 대학 출신의 스캇은 1990년생으로 2017년부터 일본에서 뛰고 있다.





아이레스는 1987년생으로 애리조나 주립대를 나와 포틀랜드 블레이저스, 샌안토니오 스퍼스 등에서 몸담았던 NBA 경력자다. 최근 러시아와 터키 등에서 뛰던 그는 이번 시즌부터 일본에서 함께 한다.





 





두 선수 플레이는 지나침이 없다. 득점에 욕심을 부리지 않고 가드들에게 부지런히 스크린을 걸고, 부지런히 2대2 플레이를 전개한다. 여의치 않을 때 비로소 개인 공격을 시도하는데 이렇듯 내외곽이 물 흐르듯 전개되니 제 아무리 키가 큰 신장 팀이라도 당해낼 재간이 없다.





 





B리그 홍보 관계자는 "류큐의 강점은 작은 가드진의 콤비네이션에 있다. 키시모토, 나미자토, 하시모토 모두 일본에서는 손꼽히는 포인트가드들이다. 일각에서는 정상급 가드가 너무 한 팀에만 모여있는 것이 아니냐는 논쟁도 있었지만, 분명 보는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188cm 가드 대리우스 애덤스가 활약한 신장팀은 조직력에 열세를 보였다. 1쿼터는 19-18로 앞섰지만 2쿼터는 9점 밖에 올리지 못하며 무너졌다. 후반에도 분위기가 기울지 않았다. 추격 타이밍마다 수다, 하시모토, 키시모토 등이 3점슛을 꽂았다. 이날 하시모토와 키시모토가 3점슛 8개를 합작했다. 점수차가 벌어질 무렵 제프 아이레스가 거들었다. 아이레스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류큐는 69-52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류큐는 무난히 4강에 선착한 반면, 신장은 허무하게 첫 경기에서 예선 탈락이 결정됐다. 그러나 신장도 항변할 만한 거리는 있었다. 국가대표 아부레시티 아부두살라무가 대표팀 일정으로 결장했고, 서머슈퍼8에서 활약했던 탕카이유도 나서지 않았다. 이 가운데 새로 가세한 선수들도 많다보니 조직력이 갖춰지지 않았다는 것이 브라이언 고지안 감독의 평가였다. 그는 "선수들이 새로 왔는데 손발 맞출 기회가 부족했다. 경기를 하기에 앞서 선수들과의 관계(relationship)를 맺는 것도 중요한데 우리 팀은 이게 부족했다"고 말했다.





 





반면 류큐의 하지모토는 "오전 연습때 어떤 식으로 신장을 극복할 지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그게 잘 먹혔다"며 승리 원동력을 전했다.





 





한편 류큐는 지난 2017년 서머슈퍼 8에서도 4강에 진출한 바 있다.





 





 





#사진=아시아리그 제공 (류이치 키시모토)



  2018-09-19   손대범([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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