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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현장] '김재영 노디시전' 한화, 토종 선발 승리 구경 참 어렵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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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9 (수) 21:44

                           
[엠스플 현장] '김재영 노디시전' 한화, 토종 선발 승리 구경 참 어렵네

 
[엠스플뉴스=마산]
 
국내 선발투수의 승리 구경하기가 참 어렵다. 김재영의 5이닝 3실점 승리가 허공으로 날아가면서, 한화가 토종 선발 '무승' 행진을 36경기 연속으로 이어갔다.
 
9월 19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이날 한화는 사이드암 투수 김재영을 선발로 내세워 승리를 노렸다. 7월 21일 김민우의 승리 이후 한화는 전날까지 35경기 동안 토종 선발이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상황. 전날 선발 윤규진은 0.2이닝만에 5실점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날 선발로 나서는 김재영의 역할이 중요했다.
 
5회까지는 순조로웠다. 김재영은 5이닝을 5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틀어막고 4대 2로 앞선 가운데 승리투수 요건을 채웠다. 2대 0으로 앞선 1회말 3안타 1볼넷으로 바로 동점을 내주며 잠시 불안한 모습도 보였지만, 2회부터 5회까진 산발 2안타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잘 막았다. 최고 143km/h의 빠른 볼에 포크볼과 커브를 적절히 섞어가며 좌우 관계없이 타자들을 잘 공략했다. 
 
6회가 아쉬웠다. 첫 타자 나성범 상대로 3-1의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고 결국 우익수쪽 2루타를 얻어맞았다. 투구수는 74개에 불과했지만 한화 벤치는 바로 투수교체를 선택했다. 이어 올라온 투수는 박상원. 박상원은 1아웃 뒤 재비어 스크럭스에게 안타, 박석민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김재영이 남긴 주자를 홈으로 들여보냈다(4대 3). 
 
한 점차 리드한 가운데 7회를 맞은 한화는 송은범을 마운드에 올려 굳히기에 나섰다. 하지만 2아웃 이후에 일이 꼬였다. 박민우가 3루수 옆 선상을 통과하는 2루타로 득점권에 살아나갔다. 이어 권희동이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안타로 박민우를 불러들여 4대 4 동점을 이뤘다. 6월 20일 LG전 이후 91일 만의 승리를 노린 김재영의 7승이 날아간 순간이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나가는 국내 투수들마다 영 결과가 좋지 않다"며 답답한 마음을 표현했다. 향후 선발투수진 운영에 대해서도 "지금은 답을 못 내리겠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그만큼 최근 국내 선발진의 투구내용이 좋지 않은 한화다. 이날은 김재영이 5이닝 3실점으로 나름 선발 역할을 해줬지만, 역시 승리를 챙기는 데는 실패했다. 
 
배지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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