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마카오/김용호 기자] 현대모비스가 서머 슈퍼 8 우승팀인 광저우 롱라이언스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쉬운 패배를 삼켰다. 첫 경기에서 패배, 광저우는 2승을 거두면서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현대모비스는 조 1위만 올라가는 4강 진출이 좌절됐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9일 마카오 스튜디오 시티 경기장에서 열린 터리픽 12 B조 광저우 롱라이온스와의 대회 첫 경기에서 97-98로 패배했다. 섀넌 쇼터와 라건아의 활약이 두드러진 현대모비스는 지난 7월 서머 슈퍼 8 우승을 차지한 광저우를 첫 경기에서 만나 접전을 펼쳤다. 모리스 스페이츠와 카일 포그의 화력에 맞서며 경기를 연장까지 끌고갔지만 마지막 승부처 고비를 넘지 못했다. 반면 광저우는 조별 예선을 2승으로 마치며 4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지었다.
경기 초반 현대모비스는 외국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리드를 잡았다. 쇼터가 포문을 열었고, 라건아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6-0으로 앞섰다. 분위기를 잡은 현대모비스는 쇼터와 양동근이 나란히 3점슛을 터뜨리며 15-5까지 격차를 벌렸다.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하던 광저우는 스페이츠와 포그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둘은 자유투로만 연속 6점을 더하면서 현대모비스의 흐름을 끊었다. 쇼터가 다시 외곽포를 터뜨렸지만 스페이츠도 곧장 3점슛을 꽂았다. 1쿼터 후반 시소게임이 이어진 가운데, 박경상이 외곽포 찬스를 놓치지 않으면서 현대모비스가 25-22로 1쿼터를 마쳤다.
접전양상은 2쿼터에도 이어졌다. 광저우가 스페이츠의 연속 3점슛을 포함에 8점을 몰아치며 역전에 성공했지만 현대모비스도 쇼터와 라건아의 활약에 힘입어 균형을 맞췄다. 광저우가 리드를 유지하긴 했지만 분위기가 쉽게 기울지는 않았다. 스페이츠의 외곽포에 함지훈, 라건아가 연속 득점으로 맞서면서 좁은 격차를 유지했다. 
2쿼터 후반에 들어서야 경기가 급격하게 광저우 쪽으로 기울었다. 현대모비스가 아쉬운 턴오버를 연발한 반면, 광저우는 포그와 또 다시 3점슛을 터뜨리며 격차를 벌렸다. 덕분에 광저우가 51-41로 앞선 채 전반이 끝났다.
광저우의 흐름은 쉽게 끊이지 않았다. 3쿼터 시작과 동시에 라건아와 스페이츠가 득점을 주고 받은 가운데 3점슛 행진까지 이어져 리드를 유지했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국내선수의 득점 기근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럼에도 현대모비스는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라건아가 연속 5점으로 힘을 내면서 3쿼터 30여초를 남기고 역전에 성공, 현대모비스가 71-69로 4쿼터를 맞았다.
4쿼터 쇼터가 쇼타임을 펼치기 시작했다. 스페이츠가 4쿼터에 들어서자마자 3점슛을 꽂으며 잠시 역전에 성공했지만 쇼터와 라건아가 연속 8점을 합작해 분위기를 되찾았다. 하지만 광저우도 저력을 과시했다. 작전타임 이후 연속 공격에 성공, 외곽포에 포그는 속공까지 완성시키며 경기 1분 55초를 남기고 역전(86-85)을 일궈냈다. 그럼에도 쇼터의 득점 행진이 이어지면서 현대모비스의 분위기에는 큰 타격이 없었다. 
끝을 알 수 없는 접전 속에 스페이츠가 55.8초를 남기고 승부의 균형을 맞추는 3점슛을 터뜨렸다. 치열한 분위기 만큼 위닝샷을 터뜨리기도 쉽지 않았다. 양 팀 모두 타이트한 수비를 내세우면서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고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연장전도 승부의 추가 쉽게 기울어지지 않았다. 광저우는 포그가 현대모비스는 쇼터와 라건아가 득점을 책임졌다. 장 용펭이 자유투로 2점을 보탠 가운데 현대모비스의 슛은 연신 아쉽게 림을 빗겨나갔다. 반면 광저우는 포그가 또 다시 공격에 성공하며 승기를 굳혀갔다. 함지훈이 자유투 득점으로 한 점차(97-98)까지 다시 쫓았지만, 13초를 남기고 시작한 마지막 공격에 실패하며 현대모비스가 패배했다.
# 사진_유용우 기자



  2018-09-19   김용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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