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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함’ 대신 ‘다정함’ 오리온, 연고지 학생들 대상으로 농구 재미 전수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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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9 (수) 02:44

                           

‘치열함’ 대신 ‘다정함’ 오리온, 연고지 학생들 대상으로 농구 재미 전수



[점프볼=김아람 인터넷기자] 17일, 고양 오리온 농구단(이하 오리온)이 ‘오! 그래놀라와 함께하는 제7회 2018 고양 오리온 프로농구단 WOW School(이하 WOW School)’을 성황리에 치렀다.





 





‘WOW School’은 오리온이 농구 활성화와 연고지내 청소년들의 건강한 스포츠문화 조성 및 교류를 위해 2012년부터 매년 진행해온 행사다.





 





2017-2018시즌 동안 진행한 ‘농구 dream’ 사연 응모 이벤트로 선정된 초/중/고등학교 각 1개 학교에 골대 또는 농구용품을 기증하고, 선수단이 함께 참여해 농구를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 그 행운을 잡은 주인공은 석곶 초등학교와 동패 중학교, 문산 고등학교였다. 초등학교와 중학교에는 농구용품을, 문산고에는 골대를 기증했다. 또한 각 행사에는 선수들 뿐 아니라 레드스타 치어리더도 함께 해 분위기를 돋웠다.





 





‘치열함’ 대신 ‘다정함’ 오리온, 연고지 학생들 대상으로 농구 재미 전수 





▲ 선생님 사연으로 맺어진 석곶초 





행사 첫 날인 17일 오전은 석곶 초등학교 박종현 교사의 사연으로 시작했다. 박종현 교사는 “학교에 체육관이 없다보니 아이들이 운동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해 사연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파주에 위치한 석곶초는 학교폭력이 없는 학교로 유명하다. 김덕년 교장은 “담당 교사의 지도하에 학년 제한 없이 운영되는 학교 스포츠클럽이 큰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아직 농구 클럽은 없는데, 이번 계기로 학생들이 농구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곧 농구 클럽이 만들어 질 것 같다”고 말했다.





 





마침 농구에 목마른(?) 200여명의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열기를 뿜어냈다. 선수들은 7개반으로 나누어 맡아 농구의 기초를 전수했다. 이상우(초6) 군은 선수들을 직접보니 신기하고 멋졌다며 “또 농구하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농구선수를 실제로 본 건 처음”이라는 강채은(초6) 양은 역시 “잘 생긴 선수들이 가르쳐주니 더 좋았다”고 말했다. 그 외 학생들 중에는 외국선수들에게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박상오는 “우리 때는 무서워서 선생님 근처에도 가지 못했는데, 요즘 친구들은 선생님과 다정한 사이 같다. 선수가 된 뒤로 초등학교는 처음 방문했는데, 자유분방한 친구들이 밝은 에너지를 뿜어내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치열함’ 대신 ‘다정함’ 오리온, 연고지 학생들 대상으로 농구 재미 전수 





▲ 노후된 골대 걱정, 오리온을 문산고로 이끌다





 





‘WOW School’의 오후 일정은 문산고등학교였다. 김예서 외 2명의 학생이 노후된 농구 골대때문에 농구부 친구들이 행여나 다칠 것을 염려해 사연을 보냈던 것. 오리온은 문산 고등학교 체육관에 4개의 골대를 새로이 설치하고, 선수들은 학생들과의 시간을 가졌다. 문산 고등학교에서도 여러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김진유와 이진욱은 학생들에게 드리블을, 성재준과 허일영은 슈팅 시범을 보였다. 두 선수는 몸 푸는 과정 없이 바로 슛을 시도한 탓인지 여러 차례 슛을 놓쳤는데 이 때문에 학생들로부터 애교 섞인 야유를 받기도 했다.





 





문산고 남학생 5명과 오리온 선수 3명의 미니게임도 있었다. 선수들은 개인기를 선보이며 시종 즐거운 분위기를 유지했다. 반대로 문산고 학생들은 강력한 밀착수비를 선보인 끝에 선수들을 상대로 4점차 승리를 거두어 다른 학생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선수단의 다정다감한 모습은 학생들로부터 극찬을 이끌어냈다. 유한희(고3) 군은 농구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학교에서 이런 색다른 체험을 하고나니 앞으로 많은 관심을 갖겠다는 의사를 내비췄다. 또, 체대 입시를 준비 중인 이재혁(고3) 군은 체육교육과를 나온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며, 응원의 메시지를 받았다고 했다. 이어 “공부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았는데, 졸업 전에 이런 경험을 하게 되어서 신났다”며 “슛을 던진 뒤 선수들로부터 칭찬도 받았다”며 기쁨을 전하기도.





 





사연 신청자 김예서(고3) 군은 “당첨 문자를 받고 너무 놀랐다며, 선수들을 가까이에서 보는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전했다. 평소 오래된 시설 탓에 농구부 친구들이 제대로 운동을 하지 못했는데, 좋은 시설이 생겼으니 친구들이 열심히 연습해서 꿈을 이루었으면 좋겠다는 응원의 메시지도 남겼다. 





 





한편, 고양 오리온의 치어리더 팀 레드스타의 인기도 만만치 않았다. 특히 치어리더를 향한 남학생들의 환호는 문산고 체육관을 가득 메웠다. 석곶 초등학교와 문산 고등학교 학생들의 다수가 치어리더들과 포토타임을 갖고, 사인을 받기도 했다.





 





‘치열함’ 대신 ‘다정함’ 오리온, 연고지 학생들 대상으로 농구 재미 전수 





행사가 끝난 후, 김진유는 “학생들이 농구를 좋아하고, 환호해 주는 것이 좋았다. 농구장이 아닌 곳에서 함께 어울려 농구하며 즐길 수 있는 행사였다. 다음에 또 기회가 있으면 1대1 등의 많은 이벤트를 같이 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전했다.





 





허일영은 수험생 학생들에게 “인생에 공부가 전부는 아니지만, 마지막까지 힘내서 좋은 결과 있길 바란다”고 전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또 “매년 좋은 취지의 뜻깊은 자리에 참석하는 중이다. 시즌 중에는 만날 수 없는 자리에서 어린 친구들과 함께 농구로 활동 하는 것이 굉장히 의미 있다. 농구를 모르는 어린 친구들에게 농구란 스포츠를 알리고, 수험생활에 지친 학생들에게 잠시나마 위로가 된 시간이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전부터 오후까지, 선수들 주변은 사인을 받고자 하는 학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끝까지 친절하고 다정한 모습을 보이며 행사에 임한 오리온 선수단은 18일 오후에 파주 동패중학교를 방문한다.





 





‘치열함’ 대신 ‘다정함’ 오리온, 연고지 학생들 대상으로 농구 재미 전수 





 





#사진=김아람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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