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엠스플 현장] 왕웨이중, 천적 한화 꺾고 69일만에 '시즌 7승'

일병 news1

조회 251

추천 0

2018.09.18 (화) 21:44

                           
[엠스플 현장] 왕웨이중, 천적 한화 꺾고 69일만에 '시즌 7승'

 
[엠스플뉴스=마산]
 
NC 다이노스 왕웨이중이 두 자릿수 득점을 뽑아낸 타선 지원에 힘입어 '천적' 한화 징크스에서 탈출했다. 7월 11일 6승 이후 69일만에 시즌 7승 달성에도 성공했다. 
 
왕웨이중은 9월 18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 상대 시즌 14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10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팀의 10대 3 대승을 이끌었다. 한화 상대 시즌 첫 승으로 한화전 2경기 2패 평균자책 8.68의 악연에서 삼세번만에 벗어난 왕웨이중이다. 
 
1회 실점 위기를 잘 넘긴 게 호투의 발판이 됐다. 1회초 첫 타자 정근우를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 이후 4구 연속 볼을 내주며 제구가 흔들렸다. 이용규의 기습번트가 희생번트로 처리되며 1사 2루. 실점 위기에서 3번 송광민의 우익수쪽 큼직한 타구가 아웃이 됐고, 4번 제라드 호잉을 투수 땅볼로 처리해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그러자 NC 타선은 1회말 공격에서 한화 선발 윤규진을 두들겨 대거 5득점, 0.2이닝만에 상대 선발투수를 끌어내리는 화력으로 화답했다.
 
5대 0의 넉넉한 리드를 등에 업은 왕웨이중은 2회초 집중 3안타를 맞고 2실점, 한화에 추격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김태균의 안타로 시작해 1사후 하주석의 적시 2루타, 지성준의 적시타가 이어져 2점을 내줬다. 하지만 계속된 실점 위기에서 9번 강경학을 유격수쪽 병살타로 처리해 추가 실점 없이 2회를 마쳤다. 
 
3회초 선두 정근우에 2루타를 허용한 뒤 후속 세 타자를 차례로 범타 처리한 왕웨이중은 4회에도 안타 1개만 허용하고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틀어막았다. 그러자 NC는 4회말 공격에서 나성범의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7대 2를 만들고 왕웨이중의 어깨를 한결 가볍게 했다.
 
한화전 첫승이 걸린 5회초. 왕웨이중은 강경학의 내야안타 뒤 정근우를 병살타로 처리해 2아웃을 잡았다. 하지만 2사후 이용규-송광민-호잉에 3연속 안타를 얻어맞아 이용규가 득점, 이날 경기 세 번째 실점을 허용했다(7대 3). 그러나 김태균 상대로 커터 2개를 던져 유격수 땅볼 처리해 더 이상의 점수는 내주지 않고 5회를 마쳤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왕웨이중은 1사후 하주석에 안타를 허용했지만, 지성준의 헛스윙 삼진 때 2루로 뛰던 하주석까지 아웃되며 6회를 실점 없이 마쳤다. 6회말 2점을 보태 9대 3으로 앞선 NC는 7회부터 투수를 정수민으로 교체, 이날 왕웨이중의 피칭은 6이닝으로 끝났다. NC는 정수민과 김진성이 나머지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10대 3으로 대승, 2위 도약을 노리는 한화 앞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왕웨이중은 이날 한화 타선에 두 자릿수 안타(10안타)를 얻어맞았지만, 고비 때마다 한화에서 병살타와 도루실패가 나온 덕분에 대량실점을 면했다. 1회초 첫 타자 정근우 외엔 볼넷을 내주지 않고 빠른 카운트에서 승부를 펼친 것도 주효했다. 
 
총 투구수는 78구. 충분히 7회 이후에도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투구수였지만 아직 완벽하지 않은 팔꿈치 상태와 큰 점수차, 일요일 등판까지 고려한 NC 벤치는 왕웨이중의 투구를 6회로 끊어줬다. 최고구속은 147km/h를 기록했지만 대부분의 빠른 볼은 130km/h 후반에서 140km/h 초반 사이로 시즌 초반만큼 위력적이진 않았다. 대신 주무기 커터를 중요할 때마다 잘 구사해(25구) 내야땅볼 아웃을 잡아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왕웨이중은 유독 한화만 만나면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한화와 첫 상대한 5월 30일 대전 경기에선 3이닝 만에 8피안타 8실점(3자책)으로 무너져 시즌 첫 조기강판의 수모를 안았다. 6월 23일 다시 만났을 때도 6.1이닝 동안 8피안타 6실점 패전으로 투구 내용은 좋지 않았다. 2경기 2패 평균자책 8.68로 한화만 만나면 작아졌던 왕웨이중이다.
 
하지만 세 번째 한화전에 나선 이날은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로 비교적 잘 던졌고, 타선까지 두 자릿수 득점으로 폭발하며 첫 승에 성공했다. 7월 11일 KIA전 승리 이후 69일만의 승리. 시즌 7승(8패)째를 거둔 왕웨이중은 팀내 다승 순위에서 강윤구와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배지헌 기자 [email protected]


ⓒ <엠스플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이전 10 페이지다음 10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