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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BA WC] 경기장 찾은 이승현 父 “선수 모두들 고생 많았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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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8 (화) 07:22

                           

[FIBA WC] 경기장 찾은 이승현 父 “선수 모두들 고생 많았다”



[점프볼=강현지 기자] “우리 아들만 수고 했나 어디(웃음). 대표팀 선수들 모두 수고했지.” 아버지가 아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바로 국가대표 센터 이승현의 아버지의 말이다.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농구대표팀의 2019 FIBA 중국 남자농구월드컵 아시아예선 시리아 전. 벤치에서 아들의 움직임에 시선의 끝을 둔 아버지가 있다. 바로 이승현의 아버지 이용길 씨. 아들의 경기는 웬만하면 현장을 찾아 직접 관전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7월 중국, 홍콩 원정과의 경기에 이어 고양체육관을 찾았다.

 

이승현은 지난해 1월, 발목 수술을 받고 6월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복귀해 라건아와 골밑을 지키고 있다. 아들의 첫 수술에 이를 지켜보는 아버지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처음으로 수술해서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경과가 너무 좋았다. 담당 의사 선생님도 걱정이 없다고 했다”고 말한 아버지 이용길 씨는 “상무에 있다 보니 재활이 잘 안 될까 걱정도 했지만 그래도 선생님과 면담도 했고, 수술 경과가 좋다는 말에 안심했다”고 아들을 지켜본 심경을 전했다.

 

지난해 폐암 말기 판정을 받은 자신의 건강에 대해서는 “괜찮다. 더 심해지지 않고, 많이 좋아졌다”며 웃어 보였다. 이용길 씨는 지난해 초 정년퇴직 후 아들 경기뿐만 아니라 프로는 물론 아마추어 경기까지 찾으며 농구 관람을 하고, 또 아내 최혜정 씨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7월에는 홍콩, 중국으로 농구월드컵 원정 경기를 다녀왔고,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결승전에 갔다면 인도네시아까지 향할 계획을 잡아 놓았단다. “아쉽게 준결승에서 지는 바람에 못 갔지”라고 말한 이용길 씨는 “그래도 아시안게임에서 최대성과를 이루진 못했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월드컵 예선에 신경 썼으면 좋겠다”고 선수들을 응원했다.

 

힘든 재활 시간 이후 일본, 평양, 중국에 홍콩, 자카르타까지 돌고 온 아들에게는 “우리 아들뿐만 아니라 대표팀 선수들 모두가 수고했다”며 “모두 부상 없이 월드컵 예선전을 치렀으면 하고, 본선에서도 좋은 성과를 냈으면 한다”고 선수 모두를 격려했다.

 

아들이 금메달을 거머쥐었다면 병역 혜택을 받는 것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는 “받았으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10일정도 줄었잖아”라며 호쾌하게 웃었다 (이승현의 전역일은 2019년 1월 29일. 국방부가 군 복무 기간을 단축하지 않았더라면 이승현은 9일 후에 전역을 했을 것이다).

 

[FIBA WC] 경기장 찾은 이승현 父 “선수 모두들 고생 많았다” 

이승현은 시리아와의 경기에서 11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한국의 103-66, 대승을 어시스트했다. 경기를 마친 아들 이승현은 “부모님이 제 경기 보는 게 낙이신데, 오랜만에 한국에서 대표팀 경기를 하게 돼서 좋다. 전역이 얼마 안 남았고, 시즌도 다가오는데, 묵묵히 기다려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며 부모님께 감사 인사를 전했다.

 

# 사진_ 한필상 기자



  2018-09-18   강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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