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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BA WC] 대한민국 농구의 현실 밝힌 박찬희 "중국과 일본에 비해 지원이 열악해"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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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7 (월) 22:44

                           

[FIBA WC] 대한민국 농구의 현실 밝힌 박찬희 "중국과 일본에 비해 지원이 열악해"



[점프볼=고양/민준구 기자] "매해 발전하는 중국과 일본에 비해 우리에 대한 지원은 열악하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의 주장 박찬희가 대한민국 농구의 아쉬운 현실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찬희는 17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중국농구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예선 2라운드 시리아와의 경기에서 9득점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103-66)를 이끌었다.

경기 후, 박찬희는 "요르단 원정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그동안 홈에서 좋은 경기를 하지 못해 선수들과 꼭 이기자는 다짐을 했다. (김상식) 감독님께서 전술적인 부분을 많이 수정해주셨고 그 부분을 빨리 숙지하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좋은 경기력이 나온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승리로 대표팀은 월드컵 예선 4연승을 거뒀다. 박찬희는 "개인적으로 아시안게임도 중요하지만, 월드컵 예선 역시 그에 못지 않은 중요한 대회라고 생각한다. 대표팀 소집 후, 월드컵 예선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의지를 선수들과 함께 다졌다. 정신무장을 하고 코트에 나섰기 때문에 승리라는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고 전했다.

사실 대표팀의 분위기는 아시안게임 직후, 최악으로 내려 앉았다. 허재 감독의 사임과 허웅, 허훈 형제의 동반 하차 등 많은 이슈를 몰고 다니며 농구 팬들의 부정적인 시선 속에 있었다. 박찬희는 "이럴 때일수록 주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전자랜드에선 (정)영삼이 형이 주장이기 때문에 믿고 따르면 됐지만, 여기선 내가 맏형인 만큼 선수들을 이끌어야 했다. 화도 내고 짜증도 많이 냈다. 싫은 소리를 많이 하다 보니 선수들도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다(웃음). 고참이 되면 내 기분을 이해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책임감이 크기 때문에 나온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박찬희는 중국과 일본에 비해 뒤쳐지고 있는 대한민국 농구의 아쉬운 현실에 대해 이야기 했다.

"중국과 일본은 상비군을 통해 매해 발전하고 있다. 각종 대회도 1, 2군이 차례로 나서 경험을 쌓고 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스태프 수에서도 밀린다. 트레이너나 매니저 등 지원 스태프에서 차이가 난다. 선수의 신분으로 환경적인 문제에 모든 책임을 돌릴 수는 없다. 그러나 체계적으로 돌아가는 그들을 보면서 부러운 건 사실이다. 어쩌면 우리는 점점 퇴보하고 있을 수도 있다. 발전하고 있는 그들을 보면서 아쉬운 현실을 느끼고 있다."

# 사진_한필상 기자



  2018-09-17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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