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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수비와 리바운드부터" DB 이상범 감독의 당부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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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7 (월) 13:00

                           

"우선 수비와 리바운드부터" DB 이상범 감독의 당부



[점프볼=나고야(일본)/손대범 기자] “공격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수비와 리바운드부터 헌신해주길 바라는 것이다.”  16일 일본 도요타 통상과의 연습경기 후 원주 DB 이상범 감독은 외국선수, 마커스 포스터(23, 185.6cm)와 저스틴 틸먼(22, 197.7cm)의 활약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DB는 이날 경기에서 97-104로 졌다. 한때 20점차 가까이 밀렸던 경기를 특유의 저력으로 다 따라잡았지만 높이와 일본 연습경기 특유의 판정에 의해 뒤집기에는 실패했다. 포스터와 틸먼은 25득점, 26득점씩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지만, 이상범 감독은 “애초 승패보다는 연습내용이 더 중요한 경기”라며 만족스러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너희들에게 많은 득점을 하라고 주문한 것이 아니다. 오늘은 더 집중해서 수비와 리바운드부터 신경 써야 했다”고 강조했다.





 





이상범 감독의 시즌 구상은 지난 시즌과 비슷했다. 공격에서는 특별한 것은 주문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수비였다. 게다가 올 시즌은 높이가 더 낮아지고, 김주성과 같은 반전 카드가 없기에 리바운드와 박스아웃, 수비 등에서 더 많은 움직임이 요구되고 있다.





 





“외국선수들이 아직 우리 스타일에 적응하지 못했다. 아무래도 경력이 짧고, 미국에서도 해온 역할이 있다보니 그럴 것이다. 그래도 생각했던 것만큼의 공격력은 있는 선수들이라 물음표가 붙은 수비만 잘 해주면 좋을 것 같다.” 이상범 감독의 말이다. 그는 “지역방어라든지 여러 면에서 경험이 부족하다”고 말했지만 “그래도 열심히 하는 선수들이라 갈수록 나아질 것”이라 덧붙였다.





그러나 ‘수비’, ‘리바운드’는 외국선수만의 과제는 아니다. 이날 연습경기에서 이상범 감독은 공격보다는 수비에서 더 많은 질책을 하고 과제를 내주었다.





 





"우선 수비와 리바운드부터" DB 이상범 감독의 당부 





현재 그의 가장 큰 과제는 ‘윤호영 공백 줄이기’이기 때문이다. 베테랑 윤호영이 뛸 때와 안 뛸 때의 수비 조직력 차이가 컸다. 지시한 수비 약속이 어긋나거나, 식스맨에게 부탁한 전달 내용이 코트 위 선수들에게 전달이 안 되는 상황도 발생했다. 반면 윤호영이 뛴 4쿼터에는 DB의 추격이 성공해 종료 1분 여를 남기고는 4점차(98-102)까지 좁혀지기도 했다.





 





이상범 감독은 “어떤 수비를 하든 (윤)호영이가 나와서 잡아주는 부분이 정말 크다. 책임져주는 부분이 있다 보니 다른 선수들도 마음 편하게 과감히 해주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호영이가 벤치에 들어가면 집중력이 떨어진다”라며 걱정스러워 했다. 그는 “정규리그 내내 긴 시간을 소화하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나갔을 때 (한)정원이나, (유)성호, (노)승준 등이 버텨줘야 한다. 집중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제 시즌 개막까지는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 갑자기 기량을 올리기는 힘든 상황에서 팀이 믿을 수 있는 부분은 바로 헌신에서 만들어지는 팀워크와 조직적인 수비였다. 이상범 감독은 “지난 시즌에는 팬들이 너무 좋게 봐주셨다. 그렇지만 팀 수장인 만큼 수식어나 다른 부분에 대한 신경을 쓰려 하지 않는다. 이 세계는 한 번 잘못하면 금방 떨어지는 곳이다. 그런 부분을 두려워하기보다는, 오히려 선수들을 더 잘 다독여서 발전하는 팀을 만들고 싶다. 팬들이 보기에 일단 즐거운 농구를 한다면, 더 활기차고 신선한 ‘반란’으로 보이지 않을까 싶다”며 각오를 전했다. 팬들에게도 “팀에 젊은 선수들이 많다. 실의에 빠지지 않도록 격려와 응원을 해주시면 좋겠다. 그러면 우리는 더 힘을 내서 남들보다 한 발이 아니라, 두 발 더 뛰어서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DB는 17일 나고야에서 가와사키로 이동했다. 연습경기를 더 가진 뒤 22일 귀국 예정이다.





 





#사진=손대범 기자





 



  2018-09-17   손대범([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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