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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쓰는이력서] (17) 중앙대 신민철 “믿음으로 보답하는 선수가 되고파”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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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7 (월) 11:22

                           

[내가쓰는이력서] (17) 중앙대 신민철 “믿음으로 보답하는 선수가 되고파”



[점프볼=강현지 기자]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 도전하는 ‘예비 프로’가 쓰는 취업이력서. 17편의 주인공은 중앙대 신민철(22, 186cm)이다. 그간 형들에게 밀려 출전 시간이 적었던 신민철이었지만, 기회를 부여받자 그는 믿음직한 모습으로 중앙대의 승리에 보탬이 되고 있다. 장점인 슛이 결정적인 순간에 들어가며 중앙대의 어깨를 든든하게 한 것. 비록 중앙대 전력이 지난 시즌에 비해 약해져 그의 존재감이 돋보이진 못하고 있지만, 그는 믿음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해왔다.

 

신민철은 송림초 농구부 코치에게 스카우트 돼 농구부를 들어가게 됐다. 키가 컸고, 구기 종목 특성상 또래들과 어울리는 것이 좋아 흔쾌히 농구공을 잡았다. “초등학교 6학년 때 177cm로 졸업을 했는데, 4번 포지션(파워포워드)을 봤어요. 팀에 키 큰 사람이 없었거든요. 그렇게 고등학교까지는 파워포워드까지 겸했던 것 같아요. 공격에서는 다 했고, 수비는 4번까지 봤었죠.”

 

신민철은 고려대 장태빈, 박준영과 송림초에서부터 송도중, 송도고로 함께 진학하며 득점원으로 거듭났다. 앞선은 장태빈, 득점은 신민철, 박준영이 골밑을 책임지며 송도고 트리오로서 이름을 알렸다. 송도인 출신답게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내,외곽을 오가는 플레이를 펼칠 것이 그의 장점이다.

 

[내가쓰는이력서] (17) 중앙대 신민철 “믿음으로 보답하는 선수가 되고파” 

# 수상이력

- 2010년 추계연맹전 중등부 우수상

- 2011년 춘계연맹전 중등부 득점상

- 2011년 연맹회장기 중등부 우수상, 득점상

- 2011년 추계연맹전 중등부 득점상

- 2014년 쌍용기 고등부 미기상

 

중앙대로 진학한 그는 조의태, 정인덕, 김국찬 등 쟁쟁한 선배들에 가려 출전 시간을 부여받지 못했지만, 오히려 그 형들이 좋은 본보기가 되기도 했다. 신민철은 중앙대 선배들 중 같이 생활한 박지훈(KT)과 김국찬(KCC)의 이야기를 꺼냈다.

 

“(박)지훈이 형이랑 1학년 때 같은 방을 썼는데, 보면서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송도중, 송도고에 있을 땐 장난기가 많았는데, 대학생이 돼서 만난 형은 조금 성숙해진 느낌이었거든요(웃음). 2년 동안 같이 있으면서 많이 배웠던 것 같아요. 선배보다는 형처럼 고민이 있으면 들어주고, 맛있는 것도 사주시고 했어요”라고 말하며 김국찬에 대해서는 “워낙 좋은 형이에요. 개인 훈련이나 팀 훈련을 할 때 보면 누구보다 열심히 하잖아요. 운동도 형한테 필요한 것을 찾아 집중적으로 하고… 본받을게 많은 형이에요”라고 덧붙였다.

 

출전 시간이 적은 것에 대해서는 “1,2학년 때 몸을 잘 만들어서 3학년 때부터는 팀에 보탬이 되어야겠다고 했는데, 그러질 못했어요”라고 아쉬움을 삼켰다. 중앙대가 정규리그 2010년 대학리그 출범 이후 정규리그 2위라는 최고 성적을 거둔 지난해에도 그는 코트보다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많았다.

 

[내가쓰는이력서] (17) 중앙대 신민철 “믿음으로 보답하는 선수가 되고파” 

4학년이 되면서 출전 시간을 늘렸고, 그전까지만 해도 뛰어난 활약이 없어 프로 진출을 앞둔 그로서는 조급해질 법도 했다. 9월 17일 기준으로 그의 정규리그 평균 기록은 10.1점 4.1리바운드 1.1어시스트. 경기 후 진행하는 수훈 선수 인터뷰는 한 번밖에 없다고 말했고, 긴 인터뷰를 진행하는 것 또한 본 이력서 인터뷰가 처음이라며 수줍게 웃었다.

 

“시즌을 시작하기 전인 동계 훈련에서 팀도 중요하지만, 제가 갈 길이 달려 있으니 개인 기록도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앞가림을 잘하라고요. 하지만 개인기록도 중요하지만, 팀이 잘 되면서 저도 돋보였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아직도 부족하긴 하지만요. 부상 때문에 정상 멤버로 출전한 적은 없지만, 후반기에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마치고 싶어요.” 앞으로에 대한 신민철의 각오다.

 

신민철의 장점은 슛. 출전 시간이 늘어나면서 기록도 상승했지만, 그는 보다 높은 적중률을 위해 부단히 애를 쓰고 있다고. “장점이 슛이다 보니 성공률을 높이려고 연습을 하고 있어요. 무빙슛도 던지고, 체력 훈련을 병행하면서 던지기도 해요”라고 말한 그는 지난 4월, 동국대와의 원정경기에서 결정적인 순간 3점슛을 성공시킨 것에 대한 기억을 떠올렸다.

 

“저희가 지고 있던 상황에서 제가 후반전에 3점슛 2개를 성공시켰는데, 이 슛이 격차를 벌리는 슛이었어요”라고 활약상을 이야기한 그는 당시 21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며 중앙대의 74-71, 역전승을 주도했다. 기세를 몰아 신민철은 다음 명지대와의 경기에서 20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중앙대의 연승에 일등공신이 됐다.

 

“상반기 때는 그 두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하지만 그 이상을 더 보여주지 못한 것 같은데, 남은 정규리그에서는 좀 더 많이 이기는 경기를 하고 싶어요”라며 남은 일정에 대한 각오를 전한 그는 “주어진 역할에 믿음으로 보답하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여러 가지 상황에서 딱 맞게 해내는 선수요. 그 모습을 인정받아 프로에 간다면 죽어라 연습해서 프로에서 살아남는 것이 목표에요”라고 덧붙였다.

 

[내가쓰는이력서] (17) 중앙대 신민철 “믿음으로 보답하는 선수가 되고파” 

중앙대는 현재 6승 7패로 7위를 기록 중이며 오는 18일 오후 3시, 홈으로 조선대를 불러들인다. 이 경기를 포함해 정규리그까지 남은 경기는 3경기. 특히 조선대전을 승리해 시즌 7승을 거둔다면 중앙대는 이날 8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짓게 된다. 신민철은 후반기 각오로 “안 다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모습을 더 보여주면서 남은 경기 이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고 힘줘 말했다.

 

# 사진_ 점프볼 DB(한필상 기자), 본인제공



  2018-09-17   강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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