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네덜란드, 프랑스마저 꺾고 돌풍의 핵 등극

일병 news1

조회 665

추천 0

2018.09.17 (월) 10:22

                           

네덜란드, 프랑스마저 꺾고 돌풍의 핵 등극



[더스파이크=조훈희 기자] 네덜란드가 이틀 연속 세계 배구 팬을 놀라게 할 결과를 만들었다.

네덜란드는 17일 새벽(이하 한국기준) 불가리아 루세에서 열린 2018 국제배구연맹(FIVB) 남자 세계배구선수권대회 프랑스와 경기에서 3-2(23-25, 19-25, 25-21, 25-23, 15-13)로 승리했다. 바로 전날 브라질을 꺾는 이변을 연출한 네덜란드는 프랑스마저 꺾고 이번 대회 돌풍의 핵으로 올라섰다.

프랑스전 승리의 주역은 31점을 올린 니미르 압델-아지즈(201cm, OPP)와 마르텐 판 가데렌(200cm, WS)이었다. 특히 가데렌은 네덜란드가 패배 직전까지 몰린 2세트 이후 팀을 안정화하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

네덜란드가 5-1까지 앞섰던 1세트를 역전당하고 타이스(204cm, WS)가 공수에서 모두 난조를 보이며 2세트까지 내줬을 때만 하더라도 프랑스의 3-0 분위기가 완연했다. 이에 네덜란드 기도 베르메우렌 감독은 베슬 케밍크(197cm, S), 마이클 파킨슨(203cm, MB), 가데렌 등을 투입해 흐름을 바꿨다. 가데렌의 투입으로 리시브 라인이 안정되면서 세터부터 니미르와 중앙 속공으로 이어지는 세트 정확도가 크게 향상됐다. 공격에서는 강타 일변도였던 타이스와 달리 코트 위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 연타 등을 적절히 섞어 프랑스 수비진을 흔들었다. 3세트부터 주전으로 나선 가데렌은 이날 71.43%(10/14)의 놀라운 공격 성공률과 2개의 블로킹까지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반면 프랑스는 3세트 이후 변화된 상대 경기운영에 수비진이 대응하지 못했고 공격에서는 에르빈 은가페(194cm, WS)가 결정적인 순간마다 범실을 저지르며 팀의 발목을 잡았다. 부상으로 결장한 케빈 르루(209cm, MB)의 공백이 점점 드러나고 있는 점도 프랑스의 고민거리이다.

네덜란드가 브라질과 프랑스를 연파하며 2라운드 판도도 요동치고 있다. 브라질은 남은 캐나다, 중국전에 승리하면 세트득실로 조 1위에 올라설 확률이 높다. 프랑스가 두 팀에 밀려 조 3위가 되면 2라운드 H조가 ‘죽음의 조’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이들과 같은 조에 속한 중국은 이집트에 1-3(26-28, 24-26, 25-17, 21-25)으로 패해 4패로 다음 라운드 진출이 무산됐다. 아시아배구연맹(AVC) 소속 국가 중 최초로 탈락이 확정됐다.

일본 역시 2라운드 진출이 쉽지 않아졌다. 일본은 18일 새벽 아르헨티나가 슬로베니아에 이길 경우 마지막 경기를 치르기 전에 2라운드 진출이 좌절될 수도 있다. 이에 일본은 벨기에를 상대로 장점을 극대화한 라인업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결과는 벨기에의 3-1(14-25, 25-23, 25-14, 25-19) 승리였다.

 

네덜란드, 프랑스마저 꺾고 돌풍의 핵 등극사진: 일본을 꺾은 벨기에

일본은 신장이 좋은 오타케 잇세이(201cm, OPP) 대신 니시다 유지(186cm, OPP)를 전면에 내세워 빠른 템포와 활동량으로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려 했다. 하지만 유럽에서도 손에 꼽히는 미들블로커진인 사이먼 반 데 브루데(208cm)와 피터 벌헤이스(205cm)를 상대로는 역부족이었다. 게다가 샘 데루(203cm, WS) 등이 버티는 벨기에 윙스파이커들은 신장과 파워, 기술을 고루 갖추고 있어 일본의 그러한 전략은 경기 내내 효과를 보기 어려웠다. 결국 일본은 브람(208cm, OPP)에 18점을 내주고 블로킹에서 12-5로 절대적인 열세에 놓이며 역전패를 당했다. 벨기에는 이날 승리로 승점 7점을 확보해 사실상 2라운드 진출을 결정지었다. 조 4위까지 주어지는 마지막 2라운드 진출권은 19일 자정에 열리는 일본과 아르헨티나 경기 승자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A조에서는 개최국 이탈리아가 최하위 도미니카 공화국을 3-0(25-12, 25-18, 25-15)으로 꺾고 4연승을 거두며 순항했다. 조 1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슬로베니아와 마지막 결전이 남아있다.

C조에서는 선두 미국이 카메룬을 3-0(25-18, 25-20, 25-14)로 완파하고 4연승을 달렸다. 4연패 중인 튀니지와 최종전에서 승리할 경우 조 1위로 2라운드에 진출한다. 세르비아도 호주를 3-1(25-20, 21-25, 25-17, 25-19)로 누르고 마지막 경기에서 러시아와 조 2위를 놓고 다투게 됐다.

D조에서는 불가리아와 핀란드에 패한 쿠바와 푸에르토리코의 탈락이 확정됐다. 4위를 확정한 핀란드를 제외한 1~3위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18일 새벽 2시 30분에 열리는 폴란드와 이란의 맞대결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FIVB 제공



  2018-09-17   서영욱([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더스파이크.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이전 10 페이지다음 10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