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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KAL컵] 우리카드 최홍석에게 찾아 온 시련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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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6 (일) 15:22

                           

[제천·KAL컵] 우리카드 최홍석에게 찾아 온 시련



[더스파이크=제천/이광준 기자] 팀 정신적 지주, 최홍석에게 위기가 찾아 왔다.

 

15일 충북 제천에서 열린 2018 제천·KAL컵 남자프로배구대회 우리카드와 KB손해보험 간 4강 두 번째 경기. 우리카드는 KB에게 0-3으로 완패해 대회를 마감했다.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신영철 감독은 작심한 듯 말을 꺼냈다. 팀 에이스 최홍석에 대한 이야기였다. “최홍석에게 크게 실망했다. 기회를 줬지만 기대를 저버렸다. 앞으로 윙스파이커 한 자리는 나경복과 한성정으로 갈 생각이다.”

 

최홍석은 2011~2012 시즌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당시 드림식스(현 우리카드)에 입단했다. 특유의 탄력을 바탕으로 화려한 배구를 선보이며 많은 팬들을 이끌었다. 이후 국가대표에도 자주 차출되며 활약했다.

 

그러나 2015년 이후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제 기량을 마음껏 펼치지 못했다. 공격력에 비해 리시브와 수비력에서 떨어지는 것 역시 단점으로 지적됐다. 여기에 경기마다 기복이 크고 범실이 많은 점도 문제가 됐다.

 

지난 2017~2018시즌에는 주장을 맡아 팀이 4강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했다. 그러나 결국 팀은 6위로 시즌을 마쳤고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꿈을 접어야 했다.

 

이후 팀에 신영철 감독이 새로 부임하면서 새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이번 제천·KAL컵에서 최홍석이 보여준 모습은 신영철 감독 기대 이하였다. 총 네 경기에서 최홍석은 공격성공률 31.82%, 총 27득점으로 뛴 시간에 비해 활약이 저조했다.

 

신영석 감독이 칼을 빼든 이유다. 한국 나이로 서른하나인 최홍석을 믿기보다는 팀 미래가 될 나경복과 한성정을 밀어주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팀이 창단될 때부터 지금까지 정신적 지주로서 자리해온 그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신영철 감독의 작심을 돌리는 건 결국 실력뿐이다. 그는 이번 컵 대회에서 소중한 기회 하나를 잃었다. 다음이 언제 올 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그러나 언젠가 올 기회를 생각해 끊임없이 준비할 필요가 있다.

 

어쩌면 지금이 최홍석 배구인생 최대 위기가 아닐까. 이 위기를 딛고 앞으로 선수생활을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지는 본인 손에 달려 있다.

 

 

자료사진/ 더스파이크 DB(유용우 기자)



  2018-09-16   이광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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