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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브라질 꺾고 이변 연출…미국은 러시아 제압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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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6 (일) 13:22

                           

네덜란드, 브라질 꺾고 이변 연출…미국은 러시아 제압



[더스파이크=조훈희 기자] 네덜란드가 브라질을 꺾는 이번 대회 최대의 파란을 일으켰다.

네덜란드는 16일 새벽(이하 한국기준) 불가리아 루세에서 열린 2018 국제배구연맹(FIVB) 남자 세계배구선수권대회 B조 브라질과 경기에서 3-1(21-25, 25-20, 25-20, 25-21)로 승리했다. 네덜란드는 세계선수권에서 무려 52년 만에 브라질을 꺾으며 이번 대회 현재까지 최고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네덜란드는 1세트 11개의 실책을 범하며 자멸했다. 하지만 2세트부터 경기 양상이 달라졌다. 특히 노장 비중이 많은 브라질은 경기가 진행될수록 프랑스전 풀세트 접전 여파가 영향을 끼쳤다. 브루노 헤진지(190cm, S), 루카스 삿캄(209cm, MB), 월러스 소우자(198cm, OPP) 등 1986, 87년생 노장들의 순발력과 활동 범위가 눈에 띄게 떨어졌다.

네덜란드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타이스(204cm, WS)와 우터 테어 마아트(200cm, OPP), 마르텐 반 가데렌(200cm, WS) 등의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브라질의 약점을 파고들었다. 발이 느려진 브라질 리시브 라인은 흔들렸고 이로 인해 늘어난 브라질 오픈 공격을 마이클 파킨슨(203cm, MB)을 필두로 한 네덜란드 블로커들이 잘 막아냈다. 네덜란드는 블로킹에서 11-7로 앞섰다. 체력 저하와 함께 범실까지 쏟아낸 브라질은 결국 네덜란드에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타이스는 월라스를 단독 블로킹하는 등, 15점을 올리며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2승째를 거둔 네덜란드는 중국이 캐나다에 패해 3패를 기록하며 사실상 2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반명 예상치 못한 일격을 당한 브라질은 캐나다, 프랑스와의 조 1위 경쟁에 암운이 드리워졌다.

 

네덜란드, 브라질 꺾고 이변 연출…미국은 러시아 제압사진: 우승후보간 경기에서 승리한 미국

우승 후보들의 맞대결로 관심을 끈 러시아와 미국의 경기에서는 러시아가 우세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미국이 3-1(25-23, 20-25, 25-23, 25-20)로 승리했다.

이전 경기 두 팀의 경기력을 비교했을 때 미국이 불리할 것으로 보였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기복을 보이던 테일러 샌더(196cm, WS)와 애런 러셀(205cm, WS)은 서브와 공격, 리시브까지 모든 면에서 달라진 기량을 선보이며 팀에 안정감과 결정력을 더했다. 역시 들쭉날쭉한 경기 운영으로 비판받던 세터 마이카 크레스텐슨(198cm) 역시 이날은 알맞은 속도와 고른 볼 배분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러시아는 드미트리 무셜스키(218cm, MB), 막심 미하일로프(202cm, OPP) 등 간판선수들이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기대했던 두 영건, 이고르 클류카(208cm, WS)와 드미트리 볼코프(201cm, WS)의 부진으로 고배를 마셔야 했다. 특히 볼코프는 리시브와 디그 등 수비에서 상당한 난조를 보이며 아쉬움을 남겼다.

V-리그 현·전직 외국인 선수 맞대결로 관심을 보은 슬로베니아와 벨기에의 경기에서는 가스파리니가 속한 슬로베니아가 3-2(22-25, 21-25, 25-19, 25-23, 15-13)로 승리하며 브람에 판정승을 거뒀다.

이반 자이체프(204cm, OPP), 시모네 지아넬리(198cm, S, 이상 이탈리아), 루치아노 데 체코(191cm, S), 파쿤도 콩테(197cm, WS) 등 스타 선수들이 총출동한 이탈리아와 아르헨티나의 경기에서는 43점을 합작한 오스마니 후안토레나(200cm, WS)와 자이체프의 활약에 힘입어 이탈리아가 3-1(22-25, 25-15, 25-23, 28-26)로 승리했다.

그 밖의 경기에서는 이란과 폴란드, 세르비아와 캐나다가 각각 쿠바, 핀란드, 튀니지와 중국에 각각 3-1로 승리를 거뒀다.

세계선수권 5일째 일정을 마친 가운데, 이탈리아와 슬로베니아(이상 A조), 캐나다(B조), 미국(C조), 폴란드, 이란(이상 D조)은 3연승을 달리며 사실상 2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반면 3패를 기록한 도미니카 공화국(A조), 중국과 이집트(이상 B조), 튀니지(C조), 쿠바와 푸에르토리코(이상 D조)는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6일차는 16일 밤 11시 중국과 이집트, 푸에르토리코와 핀란드의 경기를 시작으로 진행된다. 브라질을 꺾은 네덜란드와 프랑스의 경기(17일 새벽 2시 30분)가 눈여겨볼 대진으로 꼽힌다.

사진/ FIVB 제공



  2018-09-16   서영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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