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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중국 세계선수권 16강 진출 먹구름…호주는 희망 이어가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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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5 (토) 11:22

                           

일본·중국 세계선수권 16강 진출 먹구름…호주는 희망 이어가



사진: 중국에 완승 거둔 네덜란드 

 

[더스파이크=조훈희 기자] 이란을 제외한 AVC(아시아 배구연맹)소속 세 팀이 나흘째 일정을 치른 가운데, 어느덧 2라운드 진출팀과 탈락팀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14일(이하 한국기준) 불가리아 루세에서 네덜란드와 조별예선 2차전을 치른 중국은 프랑스전에서의 무력함을 재현하며 1-3(21-25, 13-25, 25-23, 13-25)으로 패해 이집트(2패)와 함께 최하위 그룹을 형성했다. 중국은 남은 캐나다-이집트-브라질전 중 최소 2승을 거두어야 6개국 중 상위 네 팀에게 주어지는 다음 라운드 진출을 노릴 수 있는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사실상 2라운드 진출을 결정짓는 중요한 경기였지만, 중국은 프랑스전에 이어 아쉬운 경기력을 이어갔다. 블로킹(16점)과 서브(10점)로 내준 점수만 더해도 한 세트를 내줄 정도였다. 대표팀 구성에 있어 기량보다는 피지컬과 나이에 초점을 맞춘 나머지 기본기가 부족한 결과를 낳았다.

반면, 네덜란드는 각각 22점, 19점을 올린 니미르 압델-아지즈(201cm, OPP)와 타이스(204cm, WS)의 활약을 앞세워 승리했다. 특히 2세트 9-10으로 뒤진 상황에서 18-10으로 역전한 장면은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지난 캐나다전에서 리시브 부담으로 공격시도를 자제해야 했던 타이스는 중국을 상대로 자신의 공격 재능을 마음껏 뽐내며 73.91%(17/23)라는 엄청난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경기를 치른 일본도 슬로베니아에 1-3(20-25, 25-22, 20-25, 13-25)으로 패했다. 2패째(1승)를 안은 일본은 벨기에,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1승 이상을 따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일본은 전력 열세를 변칙전인 주전 라인업으로 만회하려 했다. 하지만 야나기다 마사히로(186cm)의 아포짓 스파이커 기용은 오히려 팀에 공수에서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슬로베니아 티네 우르나우트(200cm, WS)와 클레멘 세불(202cm, WS)에게 오른쪽 측면을 철저하게 공략당한 일본은 뒤늦게 니시다 유지(186cm, OPP)와 오타케 잇세이(201cm, OPP)를 투입했다. 하지만 경기 초반부터 나온 열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일본은 세터 기용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일본은 세터로 세키타 마사히로(175cm)가 아닌 후지이 나오노부(183cm)를 투입했다. 상대 강서브에 리시브 라인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세트의 질과 정확도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세키타가 나서지 않은 건 아쉬움으로 남는다.

 

일본·중국 세계선수권 16강 진출 먹구름…호주는 희망 이어가사진: 일본 완파한 슬로베니아

슬로베니아는 개인 기량과 팀 조직력의 우세를 바탕으로 일본을 압도했다. 서브 에이스와 블로킹에서 각각 6-2, 13-1로 앞선 점에서 알 수 있듯이 힘과 높이에서 압도했다. 그뿐만 아니라 네트 밑에서의 속도와 활동량에서도 일본에 뒤지지 않았다. 가스파리니(202cm, OPP)는 지난 푸에르토리코전에서 17점을 올린 데 이어 일본전에서도 12점을 올리며 활약을 이어갔다.

호주는 카메룬을 3-1(21-25, 25-17, 25-22, 25-20)로 꺾고 첫 승을 거뒀다. 두 경기가 남은 호주는 C조 최약체로 꼽히는 튀니지와 마지막 경기를 남기고 있어 16강 진출 가능성이 크다.

그 외에 프랑스, 불가리아, 아르헨티나, 러시아는 예상대로 이집트, 푸에르토리코, 도미니카 공화국, 튀니지에 3-0 승리를 거뒀다. 튀니지가 러시아를 상대로 2세트에 기록한 6점은 이번 대회 한 세트 최소 득점이다.

대회 4일차를 마치고 조마다 최소 두 팀 이상이 2승을 기록 중이다. A조에서는 이탈리아와 슬로베니아, B조는 캐나다, 브라질, 프랑스, C조는 미국, 러시아가 해당한다. 마지막 D조에서는 폴란드, 이란, 불가리아가 2승씩 챙겼다.

해당 팀들은 순항 중이지만 대회 방식상 24강 성적을 16강에 안고 올라간다. 다음 라운드 진출권을 확보한 팀이라도 남은 일정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5일차 일정 중 가장 관심을 끄는 경기는 러시아와 미국의 맞대결이다. 미국은 지난 2018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러시아를 상대로 주전을 어느 정도 배제해 두 번의 0-3 패배를 당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총력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FIVB 제공



  2018-09-15   서영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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