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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프야 인터뷰] SK 박종훈 “10승보다 어려운 야구게임 카드 구하기”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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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4 (금) 14:44

                           
[컴프야 인터뷰] SK 박종훈 “10승보다 어려운 야구게임 카드 구하기”

 
[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가 야구 외적인 질문을 가볍게 던지는 코너, ‘컴프야 인터뷰’를 선보였다. 첫 손님 롯데 자이언츠 크리스 옥스프링 코치에 이어, 두 번째 손님으로 SK 와이번스의 '핵잠수함' 박종훈을 초대했다. 
 
박종훈은 만화나 게임 속에서나 나올 법한 ‘마구’를 던지는 잠수함 투수다. 가장 낮은 곳에서 출발해 타자를 향해 꿈틀대며 솟아오르는 박종훈의 공에 타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다. 마치 게임 같은 공을 던지는 박종훈에게 그래서 물었다. 즐겨하는 야구 게임과 게임 속 자신의 능력치에 대한 질문이다.
 
어제(13일) 한화 이글스 전에서 개인 한시즌 최다 타이인 12승을 달성했습니다. 지난 시즌부터 한화 상대 7연승 행진인데요. 한화 전에 정말 강한 듯합니다.
 
고맙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한화 뿐만 아니라 어느 팀과 상대해도 다 잘 던져야 할 시기라고 생각해요.
 
특히나 어제 경기에서 공의 움직임이 정말 좋던데요. 마치 야구게임 속에 나오는 마구처럼 보였습니다. 
 
글쎄요, 신기하다는 얘길 종종 듣긴 합니다(웃음).
 
게임 같은 공을 던지는 박종훈 선수인 만큼 야구 게임도 즐겨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게임이요? 평소엔 거의 안해요. 쉴 때 가끔 하죠. 
 
주로 어떤 게임을 합니까.
 
스마트폰으로 할 땐 '컴투스 프로야구', PC에서 할 땐 '마구마구'요(웃음).
 
박종훈이 '박종훈 캐릭터'로 게임을 플레이하면 어떤 기분일까 궁금한데요.
 
사실 야구게임은 오래전부터 했어요. 처음 야구게임을 했을 때만 해도 제 카드가 없었죠. 나중에 카드가 생기긴 했는데, 2015년도에 ‘노멀’보다 한 단계 높은 ‘스페셜’ 카드가 생겼어요. 그 다음 시즌에도 제 카드는 ‘스페셜’이 최대치였어요.
 
조금 서운했을 듯합니다.
 
그래도 지난 시즌 12승을 거둔 뒤엔 그보다 한 단계 높은 ‘레어’ 등급이 됐어요(웃음). 
 
역시 야구는 잘하고 볼 일입니다.
 
다음 단계가 '엘리트 카드'인데, (한숨을 내쉬며) 아직 한참 멀었어요. 
 
왜요? 지금 이렇게 잘 하고 있는데.
 
쉽지 않아요. '엘리트 카드'가 나오려면 시즌 18승 이상은 거둬야 하거든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컴투스 프로야구는 '뽑기 방식'이라 제 카드를 손에 넣기가 더 쉽지 않더라구요. 다른 사람들은 제 카드를 잘만 뽑는데, 제가 하면 제 카드가 나오질 않아요(웃음).
 
그래요?
 
가끔 친구들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로 사진을 보내줘요. "네 카드 뽑아서 이만큼 키웠다"고 자랑하려고(웃음). 그런데 정작 저는 제 카드를 사용을 못하고 있습니다. 시즌 10승 이상보다 제 카드 구하는 게 더 힘드네요(웃음).
 
나중에 박종훈 선수 자녀도 자라서 야구 게임을 할 수 있을 텐데요. 아빠를 게임 속 카드로 만나게 되겠군요.
 
기왕이면 안 좋은 카드보단 좋은 카드였으면 좋겠습니다(웃음).
 
앞으로 야구를 열심히 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생겼군요. 
 
그동안 '제가 나가는 경기는 지지 않겠다'는 얘기, '좋은 성적을 거둬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가겠다'는 각오를 여러 차례 말씀드렸는데요. 정말로 팀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엘리트 카드가 만들어지고, 본인 카드를 손에 쥘 수 있는 그날을 위해, 야구게임 관계자들에게 한 말씀 해주시죠.
 
네? 흠흠. 게임회사 관계자 여러분, 잘 부탁드립니다(웃음).
 
배지헌, 이동섭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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