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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BA WC] 재정비 성공한 男농구대표팀, 라건아는 이렇게 활용해야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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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4 (금) 06:44

                           

[FIBA WC] 재정비 성공한 男농구대표팀, 라건아는 이렇게 활용해야



[점프볼=민준구 기자]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아픔을 딛고 일어선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라건아 활용법에 대해 완벽히 숙지했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시티 아레나에서 열린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중국농구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예선 2라운드 요르단과의 E조 맞대결에서 로 86-75로 승리했다.

요르단의 높이에 고전했지만, 과거 아시아컵에서 선보였던 스페이싱 농구가 부활한 대표팀은 라건아 활용법까지 완벽 숙지하면서 값진 승리를 따냈다.

라건아 귀화 후, 대표팀은 제대로 된 활용법을 알지 못했다. 라건아의 귀화 이전, 선보였던 스페이싱 농구는 실종됐고 라건아만 바라보는 일방적인 외사랑 농구만 펼쳐졌을 뿐이다. 그러나 허재 감독 사퇴 후, 김상식 감독대행을 중심으로 재정비에 나선 대표팀은 약 7개월여 만에 라건아 활용법에 대해 완벽 파악했다.

[FIBA WC] 재정비 성공한 男농구대표팀, 라건아는 이렇게 활용해야

이날 대표팀은 라건아의 포스트 플레이를 최대한 아꼈다. 김선형을 중심으로 전준범과 이승현 등 다양한 선수들이 많은 움직임을 보이며 여러 차례 공격 기회를 만들어냈다. 라건아는 이들과 함께 공격하기 좋은 자리를 찾아내며 쉬운 득점을 올렸다.

요르단은 212cm의 알 드와이리를 내세워 라건아를 압박했다. 그러나 대표팀의 현란한 2대2 플레이에 스위치 수비를 선택해야 했고 파생되는 미스 매치를 철저히 공략당했다.

과거 대표팀에서 포스트 플레이와 점프슛만 선보였던 라건아는 적극적인 스크린을 통해 상대 수비를 교란했고 골밑 곳곳을 파고들며 요르단을 당황케 했다.

라건아가 신바람을 내자 슈터들 역시 힘을 냈다. 전반까지 극심한 난조를 겪은 3점슛 역시 후반 들어 폭발해 요르단의 파상공세를 주춤하게 했다.

아시안게임 이전까지 라건아를 활용한 2대2 플레이는 쉽게 찾아볼 수 없었다. 상대팀의 입장에선 라건아에게 많은 득점을 내주더라도 슈터 봉쇄에 나서면 됐을 뿐이다. 그러나 요르단 전에서의 대표팀은 너나 할 것 없이 공격에 적극성을 띠며 코트에 나선 선수 전원을 신경 쓰게 했다.

라건아의 요르단 전 최종 기록은 30득점 7리바운드. 여전히 뛰어난 기록이지만, 야투 성공률이나 효율성을 따졌을 때 과거보다 향상된 수치를 보이고 있다. 그만큼 대표팀의 라건아 활용 전술이 효율적이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표팀은 비싼 값을 치른 뒤에 드디어 라건아의 활용법에 대해 알아냈다. 그러나 일회용 전술이 되어선 안 된다. 앞으로 치러질 시리아 전을 시작으로 2라운드 예선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금보다 더 완벽한 전술을 구축해 나서야만 월드컵 티켓을 따낼 수 있다. 하지만 출발이 좋다. 그만큼 기대도 높아진 현재의 대표팀이다.

# 사진_요르단암만/한필상 기자



  2018-09-14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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