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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현장] 정찬헌, 무사 만루 막고 2이닝 세이브... '철벽 마무리' 귀환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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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3 (목) 22:44

                           
[엠스플 현장] 정찬헌, 무사 만루 막고 2이닝 세이브... '철벽 마무리' 귀환

 
[엠스플뉴스=대구]
 
LG 트윈스 정찬헌이 리그 정상급 마무리투수의 모습을 되찾았다. 무사 만루 위기를 틀어막고 2이닝 세이브까지 올렸다. 아시아경기대회(AG) 휴식기 이후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지난 8월의 악몽을 깨끗이 지웠다.
 
정찬헌은 9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15차전에서 6대 4로 앞선 8회말 무사 만루 위기 상황에 마운드에 올랐다. 앞선 투수 신정락이 연속안타에 볼넷까지 허용하며 무사 만루를 만들어 놓고 마운드를 내려간 상황. 안타 하나면 동점 내지 역전까지 내줄 수도 있는 대형 위기상황이었지만, 정찬헌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첫 타자는 이날 3안타를 때려낸 7번 최영진. 정찬헌은 2-2의 유리한 카운트를 잡은 뒤 5구째 빠른 슬라이더를 던져 유격수쪽 평범한 땅볼 타구를 이끌어냈다. 6-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6대 5가 되긴 했지만 주자 두 명을 지우는 데 성공했다.
 
8번 김성훈을 볼넷으로 내보내 상황은 2사 1, 3루. 여기서 김상수 타석에 행운이 따랐다. 초구를 잘 받아친 김상수의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그대로 정찬헌의 글러브 속으로 빨려든 것. 자칫 뒤로 빠져나갔다면 동점 적시타가 될 수도 있을 만큼 잘 맞은 타구가 아웃이 되면서 그대로 이닝이 끝났다.
 
무사 만루 위기를 틀어막은 정찬헌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박해민의 중견수쪽 큰 타구가 안익훈의 호수비 덕에 아웃 처리됐고, 구자욱도 2루수 땅볼로 처리해 순식간에 2아웃을 잡았다. 이원석을 볼넷으로 내보내 상황은 2아웃 1루. 여기서 다린 러프 타석에 폭투가 나오면서 대주자 박찬도가 2루까지 진루, 안타 하나면 동점을 내줄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정찬헌은 위기에서 힘을 냈다. 러프를 상대로 집요하게 낮은 변화구를 구사하며 헛스윙 삼진을 잡고 경기를 끝냈다. 4구째 러프의 스윙이 헛스윙인지 파울인지를 놓고 비디오 판독까지 한 끝에 파울이 선언되면서 승부가 길어졌지만, 끝내 8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잡고 승리를 거뒀다. 6대 5 LG의 승리. 이 승리로 5위 LG는 6위 삼성과의 격차를 4경기 차로 벌리고 와일드카드 진출에 한 발 더 다가섰다.
 
2이닝을 볼넷 2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은 정찬헌은 시즌 26세이브를 기록했다. 두산 함덕주와 세이브 부문 공동 2위. AG 휴식기 이후 9월 7경기에서 거둔 네 번째 세이브다. 
 
휴식기 이후 7경기에서 정찬헌의 기록은 7.1이닝 5피안타 무실점, 평균자책 0.00의 완벽한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AG 대회 직전인 8월 한달간 6경기 4.1이닝 11실점 ERA 22.85로 흔들리던 모습은 사라진지 오래다. 김현수와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빠진 가운데서도, '철벽 마무리'로 돌아온 정찬헌의 호투에 힘입어 LG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점점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배지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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