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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리그] 경희대 김현국 감독의 신의 한 수 “원하는대로 흘렀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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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3 (목) 20:22

                           

[대학리그] 경희대 김현국 감독의 신의 한 수 “원하는대로 흘렀다”



[점프볼=수원/민준구 기자] “내가 원하던 방향으로 흐른 경기였다.”

경희대는 13일 경희대 국제캠퍼스 선승관에서 열린 2018 KUSF 대학농구 U-리그 중앙대와의 경기에서 81-78로 승리했다. 경기 내내 중앙대에 밀렸던 경희대는 단신 가드 4명의 활약으로 막판 대역전극을 벌였다. 

박찬호(201cm, C)의 부상으로 강제 스몰라인업 농구를 펼친 경희대는 무려 4명의 가드를 투입시켜 중앙대의 앞선을 공략했다. 무리가 있어 보인 전술이었지만, 이내 통했고 경희대는 성균관대와 함께 공동 3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경기 후, 김현국 감독은 “전반에 밀리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선수들도 부담감을 느꼈는지 외곽슛 정확도가 낮더라. 공격에 대해선 아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수비 성공 후, 역습을 노리자고 이야기했고 후반에 통했다. 우리가 원하던 방향으로 흘러간 경기였다”고 승리소감을 전했다.

4명의 가드를 투입시킨 김현국 감독은 높이의 열세 속에서도 자신의 전술을 끝까지 펼쳤다. 결국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던 것도 가드들의 무한 공세가 큰 힘을 발휘했다.

김현국 감독은 “높이에 대한 문제보다 우리의 강점을 살리려고 노력했다. 박진철의 출전시간이 늘어나면서 위력도 덜했다. 그 때를 노려 우리의 공격을 성공시키려 했고 100% 통했다”고 자신했다.

이용기(191cm, F)와 권혁준(178cm, G), 권성진(180cm, G)을 칭찬한 김현국 감독은 “(이)용기가 짧은 시간 동안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고 생각한다. (권)혁준이는 꾸준한 득점으로 격차 유지에 앞장 섰고 (권)성진이는 전반에 침묵했지만, 후반 들어 제 역할을 다해줬다. 이 선수들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 승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신입생 김동준(177cm, G)에 대해선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이날 7득점 8리바운드 11어시스트 5스틸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다만, 김현국 감독은 김동준의 욕심을 다그치며 더 성장할 것을 바랐다.

“(김)동준이도 정말 많은 역할을 해줬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출전 시간에 대한 욕심이 있다 보니 수비에서 느슨함이 보였다. 동준이의 빠른 발과 좋은 수비력은 누구나 인정한다. 하나, 지금보다 더 잘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김현국 감독의 말이다.

경희대의 다음 상대는 연세대다. 박찬호의 부상으로 높이가 낮아진 경희대의 입장에선 상대하기 버거운 상대인 셈. 김현국 감독은 “두 가지 선택을 고민 중이다. 찬호는 플레이오프에서 우리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줄 선수다. 아직 부상인 상태에서 무리하게 출전시키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연세대 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면 무리할 수밖에 없지만, 그렇지 않기 때문에 어떤 선택을 할지 고민 중이다”라며 “사실 우리에게 중요한 경기는 연세대 전 이후 치르는 3경기(상명대, 명지대, 건국대)다. 여기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현국 감독은 “오늘 보여준 우리 경기가 참 재밌다고 생각한다. 이게 경희대의 진짜 농구다. 남은 경기는 물론 플레이오프에서도 이런 모습을 유지해줬으면 한다”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 사진_점프볼 DB



  2018-09-13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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