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엠스플 현장] ‘또 조기강판’ 한화, 30G 연속 토종 선발 무승

일병 news1

조회 238

추천 0

2018.09.12 (수) 21:00

                           
[엠스플 현장] ‘또 조기강판’ 한화, 30G 연속 토종 선발 무승


 
[엠스플뉴스=대구]
 
한화 이글스 국내 선발투수의 승리를 언제쯤 다시 볼 수 있을까. 한화 선발 윤규진이 채 5회를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로써 한화는 최근 30경기 연속 국내 선발 무승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9월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삼성의 시즌 14차전 경기. 이날 한화는 선발투수로 윤규진을 내세웠다. 아시아경기대회 휴식기 이후 불펜으로 1경기만 등판한 윤규진은 이날부터 다시 선발진에 복귀했다. 한 감독은 경기 전 “그저 오래 버텨주기만을 바랄 뿐”이라며 최근 국내 선발진의 부진을 보는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결과적으로 이날 윤규진도 한화 국내 선발진의 승리 갈증을 해소하진 못했다. 1회부터 아쉬웠다. 제라드 호잉과 김태균의 홈런 두 방으로 4대 0 리드를 업고 등판한 1회말. 그러나 윤규진은 박해민을 몸에 맞는 볼, 김헌곤을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한 뒤 3번 구자욱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4대 0 리드가 순식간에 4대 3이 된 순간이다.
 
2회에도 윤규진은 볼넷만 2개를 내주며 투구수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김상수를 병살타로 잡고 위기를 넘기긴 했지만 2회까지 던진 투구수만 49개. 삼자범퇴 처리한 3회에도 박한이 상대로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잡는등 투구수가 많았다. 
 
4회초 터진 정근우의 도망가는 3점 홈런으로 7대 3의 리드를 안은 윤규진은 4회말을 연속 삼자범퇴로 막고 승리투수 요건에 한 걸음 다가갔다. 그러나 5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선두타자 김상수 상대로 제구 난조 끝에 볼넷을 내줬고, 박해민 상대로 던진 초구 체인지업도 볼이 됐다. 그러나 한화 벤치는 망설임 없이 곧장 윤규진을 내리고 좌완 임준섭을 올렸다. 코앞까지 다가왔던 선발승이 무산된 순간이다.
 
윤규진의 최종 투구 성적은 4이닝 2피안타 4볼넷(1몸에 맞는 볼) 4탈삼진 3실점. 총 투구수는 87구를 던졌다. 1회 3점을 내준 뒤 이후 3이닝을 실점없이 잘 막았지만, 많은 볼넷과 투구수 증가로 5이닝을 채우지 못한 윤규진이다.
 
윤규진마저 선발승에 실패하며 한화는 최근 30경기 연속 국내 선발 무승 행진을 이어갔다. 한화에서 국내 선발투수가 선발승을 챙긴 건 7월 20일 김민우가 삼성전에서 거둔 6.1이닝 무실점 승리가 마지막이다. 이후로는 30경기 동안 외국인 선발투수와 불펜 투수들만 승리를 챙기고 있다. 
 
최근 30경기 동안 한화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총 14차례 선발투수가 마운드에서 조기 강판당했다. 또 퀵후크 횟수도 7차례(4위)로 다른 구단에 비해 다소 많은 편이다. 이 기간 동안 한화 국내 선발투수들은 9이닝당 평균 4.21 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2위로 플레이오프 직행올 노리는 한화의 앞길에 허약한 국내 선발진이 가장 큰 장애물로 떠올랐다.

 
배지헌 기자 [email protected]


ⓒ <엠스플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이전 10 페이지다음 10 페이지

이전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