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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VO컵] 고민 많은 박기원 감독, “선수들 체력 걱정돼”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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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2 (수) 20:00

                           

[KOVO컵] 고민 많은 박기원 감독, “선수들 체력 걱정돼”



[더스파이크=제천/서영욱 기자]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이 대회를 진행하며 생긴 고민에 대해 털어놨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12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 제천·KAL컵 남자프로배구대회(이하 KOVO컵)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대한항공은 1, 2세트를 내줬지만 이후 두 세트를 쫓아가며 승부를 마지막 세트까지 몰고 갔다. 하지만 주전 선수들의 체력 문제가 드러나며 패했다.

경기 후 박기원 감독은 “국가대표를 다녀온 선수들의 피로가 완벽하게 풀리지 않았다. 5세트를 가니 선수들 움직임이 눈에 띄게 줄었다.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라고 총평했다. 이어 박 감독은 “내준 1~2세트나 우리가 따낸 3~4세트 차이는 없었다. 1~2세트도 완벽에 가깝게 했지만 상대가 워낙 잘했다”라고 덧붙였다.

박 감독의 고민은 결국 주전 선수들의 체력이었다. 정지석과 곽승석, 김규민은 2018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와 아시안게임을 모두 치르면서 체력이 더 떨어졌다. 한선수 역시 아시안게임을 치르고 왔다. 박 감독은 “본래 KOVO컵은 국가대표 선수들 체력 회복 기간으로 삼았다. 하지만 KOVO컵에도 최선을 다하기로 하면서 계획이 틀어졌다”라고 말했다.

물론 KOVO컵을 대하는 계획을 바꾼 이유는 있었다. 박 감독은 “JT에서 토마스 에드가가 안 나왔다. 그 상황에서 질 수는 없으니 총력전을 했다. 그리고 여러 상황을 보니 마냥 쉬어갈 대회가 아니더라. 팬들도 그걸 원했고 우리가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했다”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체력 고민은 이어졌다. “시즌이 약 5개월 정도 진행된다. 아무리 훈련을 많이 해도 그 기간 내내 선수들이 버티지는 못한다. 게다가 국제대회를 가면 거기에 몸 상태를 맞추니 회복 기간과 준비 기간이 더 필요하다”라고 운을 뗀 박 감독은 “지난 시즌에는 플레이오프에 맞춰 리듬을 맞췄다가 플레이오프도 못 갈뻔했다. 사실 위험한 선택이었다. 이번에는 국제대회도 많아서 그런 전략을 짜는데도 어려움이 있다”라며 힘든 상황을 토로했다. 하지만 박 감독은 “모든 팀이 같은 조건이니 우리가 준비를 잘하는 게 맞다”라고 덧붙였다.

체력의 변수가 있지만 대한항공은 여전히 2018~2019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우승 전력이 고스란히 유지됐고 김규민이 더해지며 선수층은 더 두꺼워졌기 때문이다. 박 감독은 이런 평가에 대해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 순수하게 배구 기술적인 면으로는 그게 맞다”라고 인정하면서도 “결국 체력이 관건이다. 체력만 버텨준다면 문제가 없는데 그게 걱정이다”라고 고민을 이어갔다.

사진/ 유용우 기자



  2018-09-12   서영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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