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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현장] 사라진 베네수엘라 국기, 듀브론트가 떠났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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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2 (수) 18:22

                           
[엠스플 현장] 사라진 베네수엘라 국기, 듀브론트가 떠났다

 
[엠스플뉴스=사직]
 
9월 12일 부산 사직구장 1루 더그아웃. 3루 관중석 쪽이 무언가가 허전해 보였다. 보통 소속 외국인 선수들의 국적기가 달린 자리에 미국의 성조기밖에 보이지 않았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펠릭스 듀브론트의 국적인 베네수엘라 국기가 사라졌다. 롯데는 평소 외국인 투수가 2군으로 내려가면 해당 국기를 내린다.
 
12일 오후 롯데 조원우 감독을 만날 때만 해도 듀브론트의 2군행 정도가 예상됐다. 조 감독은 “듀브론트가 2군으로 내려간다. 구위와 제구 모두 힘들어 보였다. 속구가 상대 타자 방망이에 다 걸리더라. 올 시즌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이 가장 아쉽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조 감독의 얘기가 끝난 뒤 곧바로 롯데는 듀브론트의 웨이버 공시를 발표했다. 듀브론트는 올 시즌 25경기(137.1이닝)에 등판해 6승 9패 평균자책 4.92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1.63으로 ‘에이스’답지 못한 기록을 남겼다.
 
[엠스플 현장] 사라진 베네수엘라 국기, 듀브론트가 떠났다

 
무엇보다 9월 11일 사직 두산 베어스전 등판 부진(2.2이닝 7피안타 3사사구 6실점)이 결정타였다. 듀브론트의 11일 투구를 지켜본 현장 관계자는 “듀브론트가 마운드에 올라가 공을 던질 때마다 분위기가 축축 처지는 느낌이었다”며 안타까워했다.
 
롯데 구단과 조 감독은 11일 경기가 끝난 뒤부터 듀브론트와 관련해 깊은 의논을 나눴다. 결론은 현재 듀브론트 구위가 1군 전력에 전혀 도움 되지 않는단 것이었다. 반등 가능성도 작게 봤다. 롯데 관계자는 “어제 경기가 끝난 뒤부터 오늘(12일) 오후까지 고심 끝에 듀브론트의 웨이버 공시를 결정했다. 도저히 (듀브런트의) 구위가 1군에서 버틸 정도는 아니었다. 듀브론트는 가족들과 신변 정리 뒤 이번 주 안으로 한국을 떠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제 포스트 시즌 출전이 가능한 새 외국인 투수를 영입할 시점(8월 15일)도 지났다. 롯데는 듀브론트 대신 박세웅을 선발진에 합류하게 할 계획이다. 조 감독은 “박세웅의 몸 상태엔 이상이 없다. 아프지 않고 2군에서 계속 선발 등판을 했기에 기회를 주겠다. 2군으로 내려가기 전보단 구속은 오른 상태”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근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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