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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이슈] 1차지명 후보가 다른 팀 10라운더? 우울한 NC 팜 현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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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2 (수) 16:00

                           
[엠스플 이슈] 1차지명 후보가 다른 팀 10라운더? 우울한 NC 팜 현실

 
[엠스플뉴스]
 
1차 지명 후보였던 선수들이 2차 지명에서 다른 구단 10라운드 지명을 받는다. 이것이 척박한 NC 다이노스 팜의 현실이다.
 
9월 1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9 KBO 신인 2차지명회의. 이날 2차 지명에서 NC는 1라운드 7순위로 장충고의 강속구 우완투수 송명기를, 2라운드 17순위로 부산정보고 강속구 투수 전진우를, 3라운드 27순위로는 북일고 우완 최재익을 뽑는 성과를 거뒀다. 
 
송명기는 서울지역 1차 지명 후보로까지 거론됐던 대형 투수 자원이고, 전진우 역시 뛰어난 신체조건에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강속구를 뿌리는 우완 최재익까지 지명하면서 NC는 1차 지명에서 뽑지 못한 강속구 투수를 원없이 뽑을 수 있었다. 
 
그외 4라운드로 뽑은 상원고 에이스 배민서, 5라운더인 대구고 파워히터 김범준, 개성고의 장신 좌완 박지한 등도 고교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유망주로 기대를 모은다. 양후승 NC 스카우트 팀장은 "이번에 뽑은 선수들은 신체조건도 좋고 잠재력이 정말 우수하다. 앞으로가 기대된다"며 만족감을 표한 이유다.
 
2차 지명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긴 했지만, 씁쓸한 현실이 드러나는 장면도 나왔다. 이날 2차 지명에서 롯데 자이언츠는 7라운드 68순위로 마산용마고 포수 김현우를 지명했다. 김현우는 올해 초까지 NC의 유력한 1차 지명 선수로 거론됐던 이름이다.
 
롯데가 10라운드 98순위로 지명한 동의대 유격수 신용수도 NC가 1차 지명 대상으로 검토했던 선수다. 또 두산 베어스가 10라운드 99번으로 지명한 군산상고 투수 추종민도 한때 NC의 1차 지명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렸던 선수다(전학 사실 있어 대상에서 제외). 
 
연고지 1차 지명은 해당 지역에서 가장 뛰어난 유망주를 뽑는 기회다. 고교야구 수가 많고 자원이 풍부한 서울권이나 광주, 부산 등 대도시 지역 연고 구단은 1차 지명에서 전국 랭킹 1, 2위를 다투는 최고의 유망주를 뽑는다. 하지만 연고지 팜이 취약한 NC나 KT 위즈 등의 구단은 매년 1차 지명 때마다 개천의 용이 나오기를, '로또'가 터지길 기대할 수밖에 없다.
 
2차 지명 선수가 구단 1차 지명 선수보다 큰 기대를 받는 현실. 1차 지명 후보가 2차 지명에서 다른 구단의 7라운드, 10라운드 지명을 받는 현실. 지역 불균형 문제를 외면하고 일부 구단들의 이익만을 따라 만들어진 기형적 1차 지명 제도가 낳은 우울한 결과다.
 
배지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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