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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30대로 접어든 배혜윤의 간절한 바람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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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2 (수) 07:00

                           

어느새 30대로 접어든 배혜윤의 간절한 바람



[점프볼=용인/민준구 기자] “당연한 말이겠지만, 이제는 안 다치고 싶다.”

청소년 대표부터 국가대표, 그리고 용인 삼성생명의 대들보가 될 때까지 쉼 없이 달려온 배혜윤이 간절한 바람을 전했다. 운동선수라면 누구나 바라는 그것. 다치지 않는 것이다.

11일 용인 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만난 배혜윤은 어느 때보다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비시즌에는 국가대표, 시즌 때는 삼성생명의 주전으로 활약한 배혜윤은 4년 만에 온전히 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시간을 보냈다.

배혜윤은 “몸 상태가 좋다. 100%라고 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지만, 연습경기도 무리 없이 소화할 정도다. 오늘 너무 많이 뛰어서 내일은 쉬어야 할 것 같다(웃음). 그래도 (임근배) 감독님께서 많이 배려해 주셔서 편하게 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랜만에 국가대표 유니폼을 벗은 배혜윤은 한국에서 아시안게임을 지켜봤다. 같이 뛰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좋지 않은 몸 상태로 인해 합류하지 못한 아쉬움을 끝내 숨겼다. “정말 오랜만에 국가대표로 불리지 않은 것 같다. 자카르타에서 열심히 뛴 선수들이 대단하다고 느낀다. 비시즌 동안 쉬지 않아 많이 힘들 텐데도 잘 이겨냈다.” 배혜윤의 말이다.

어느새 30대로 접어든 배혜윤의 간절한 바람

이어 배혜윤은 “대표팀에 가면 대회를 위해 맞춤 운동을 한다. 소속팀에 돌아오게 되면 컨디션 유지에 힘든 부분이 있다. 올해는 팀 훈련을 소화하면서 컨디션 조절에 나서고 있다. 덕분에 아주 좋은 상태다”라고 이야기했다.

2018-2019시즌을 앞둔 삼성생명은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엘리사 토마스를 중심으로 경기를 치렀지만, 이제는 다른 방향으로 나서야 할 때다. 배혜윤은 “엘리사와 함께 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는다. 그동안 너무 잘 지내왔던 선수였기 때문에 아쉬움이 크다. 그러나 이제는 나를 비롯해 국내선수들의 역할이 더 커졌다. 한 명에 의존하는 농구가 아닌 코트에 나선 모든 선수들이 한마음으로 뛰어야만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토마스와 함께 했던 삼성생명은 챔피언결정전 준우승과 정규리그 4위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역시 우리은행, KB스타즈와 함께 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해 보였지만,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제대로 된 실력을 행사할 수 없었다.

배혜윤은 “성적이 좋을 때가 있으면 나쁠 때도 있다. 지난 시즌은 잊었다. 연습경기를 통해 우리 플레이를 찾고 있고 승리에 대한 간절함을 조금씩 느끼고 있다. 무엇보다 내가 잘해야 한다. 팀의 주장으로 모범을 보여야만 한다”고 다짐했다.

어느덧 프로 데뷔 11년차를 맞이한 배혜윤은 새 시즌 목표로 우승과 건강을 이야기했다. 단 한 번도 얻지 못했던 프로무대 우승은 물론 건강하게 한 시즌을 마치고 싶다고 말이다.

“먼저 우승을 해보고 싶다. 프로 데뷔 이후 한 번도 이루지 못한 꿈이다. 가장 중요하게 잡은 목표는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되는 것이다. 그러려면 다치지 말아야 한다. 선수라면 누구든 바라는 바겠지만, 다치지 않고 한 시즌을 온전히 치르고 싶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WKBL 제공



  2018-09-12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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