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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리그] 인생 경기 펼친 성균관대 캡틴 박준형 “남은 경기 다 이길 수 있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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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1 (화) 20:00

                           

[대학리그] 인생 경기 펼친 성균관대 캡틴 박준형 “남은 경기 다 이길 수 있다”



[점프볼=수원/김용호 기자] 성균관대 주장 박준형(179cm, G)이 대학 입학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박준형은 11일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 수성관에서 열린 2018 KUSF 대학농구 U-리그 남대부 상명대와의 경기에서 15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박준은이 3쿼터 중반 발목 부상을 입어 벤치로 물러난 상황에서 박준형은 후반에만 10점을 몰아치며 팀이 승리(82-58)를 거두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박준형의 이날 15득점은 대학 입학 이후 개인 최다 득점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경기를 마친 박준형은 “지난 명지대전에서 어려운 경기를 했었다. 그때도 수비가 좋지 않았는데 오늘도 그랬다. 다행히 후반에 수비가 잘 풀려서 넉넉한 점수차로 이길 수 있었다. 경기 초반에 수비를 먼저 생각했어야했는데 공격에 먼저 신경쓰다보니 꼬인 것 같다. 감독님이 지시한 대로 하고, 선수들끼리 얘기를 많이 하면서 정신을 차렸다(웃음)”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개인적으로 최고 활약을 펼친 덕에 아쉬움은 없었다. 그는 “내가 공격력이 많이 약한데 며칠 전에 아버지가 졸업하기 전에 시원하게 공격하는 걸 보고 싶다고 하셨다. 이왕 할 거 후회 없이 하자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그게 잘 통한 것 같다”며 맹활약의 비결을 밝혔다.

상대적으로 많아진 공격 시도에 대해서도 “첫 골이 들어간 이후에 감이 괜찮다 싶었다. 무리한 부분도 있지만 슛이 들어갔기 때문에 혼나지 않은 것 같다(웃음). 인생 경기를 했기 때문에 아쉬운 부분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준형은 올해 주장을 맡으면서 개인적인 고충이 많았다. 그간 함께해왔던 동기들이 모두 농구를 그만두고 홀로 4학년이 되었기 때문. 이에 그는 “솔직히 4학년이라면 경기를 뛰면서 활약을 하고 팀에 도움이 돼야 하는데 너무 소극적이었다. 후배들을 이끌어야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힘들고 미안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동기였던 (최)희철이에게 의지를 하며 도움을 받았었는데 이제는 혼자여서 힘들었던 부분이 있었다. 그래도 3학년 동생들이 옆에서 많이 도와준 덕분에 극복해냈다”며 솔직한 속마음을 털어놨다.

연승 시동을 건 성균관대는 오는 19일 동국대를 상대로 단독 3위 굳히기에 나선다. 마지막으로 박준형은 “동국대전 뿐만 아니라 남은 경기를 모두 다 이길 것이다. 연승을 이어가서 플레이오프까지 분위기를 살리도록 하겠다. 연세대에게도 지난 MBC배에서는 졌지만 지금은 전혀 질 것 같지 않다. 긴장만 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승리할거라 생각한다”며 당찬 포부를 밝히며 인터뷰를 마쳤다.

# 사진_홍기웅 기자



  2018-09-11   김용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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