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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리그] 위기의 한양대, 대기록보다 밝은 미래 꿈꾸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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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1 (화) 06:44

                           

[대학리그] 위기의 한양대, 대기록보다 밝은 미래 꿈꾸다



[점프볼=민준구 기자] ‘사자군단’ 한양대의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기록이 깨지기 일보 직전이다. 그러나 무리는 없다. 그들의 목표는 단순한 기록에 치우쳐 있지 않다.

한양대는 2010년 대학농구리그 출범 이래 단 한 번도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놓친 적이 없다. 고려대와 연세대를 위협할 정도의 강팀은 아니었지만, 중위권의 강자로 올라서며 가을 농구를 즐겨왔다. 한양대의 8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기록은 고려대와 연세대까지 단 3팀만 올린 대기록이다.

위기설은 항상 있어 왔지만, 올해처럼 위태롭지는 않았다. 지난해 최초의 탈락 위기를 맞이했지만, 경희대를 득실차로 누르고 막차를 탔다(당시 경희대도 7년 연속 이어온 플레이오프 진출 기록이 깨졌다).

[대학리그] 위기의 한양대, 대기록보다 밝은 미래 꿈꾸다

올해 대학리그 4경기를 남긴 한양대는 2승 10패로 11위에 머물러 있다. 유현준(KCC)의 조기프로진출과 졸업 선수들의 공백을 메꾸지 못한 결과다. 이번 시즌을 이끌어야 했던 박상권(194cm, F)과 신입생 이상현(202cm, C)의 부상도 치명타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배경식(194cm, F)마저 쓰러졌다.

한양대의 잔여 일정은 더욱 험난하다. 최소 8강 플레이오프에 오르려면 8위에 위치한 단국대보다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그러나 상명대와 동국대, 중앙대를 연달아 만날 예정이기 때문에 험난한 여정을 보내야 한다. 최종전인 명지대와의 승부도 쉽사리 승리를 예측하기 힘든 현 상황이다.

그러나 정재훈 감독은 당장의 성적에 연연하지 않을 생각이다. 10일 연세대 전에 앞서 만난 그는 “(박)상권이가 후반기부터 뛸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당장의 성적보다 선수의 미래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올해 선수들의 잦은 부상은 아쉬운 상황이다. 그러나 선수들을 혹사 시키면서 눈앞에 보이는 성적에 연연하지 않겠다. 한양대는 미래가 밝은 팀이다. 오늘보다 더 밝은 내일을 바라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대학리그] 위기의 한양대, 대기록보다 밝은 미래 꿈꾸다

정재훈 감독의 말처럼 한양대는 현재보다 미래가 더 밝은 팀이다. 박상권과 이상현이 건강하게 돌아온다면 높이를 보강할 수 있다. 출전 기회를 늘리며 성장하고 있는 이한엽(190cm, F)과 오재현(190cm, G), 진승원(190cm, F) 등도 한양대의 전력을 상승시킬 주요 선수들이다.

정재훈 감독은 “어린 선수들 대부분이 조금씩 성장해나가고 있다. 당장 대학리그에서 영향력을 끼칠 정도는 아니지만, 자신들 스스로 부족한 점을 찾아내고 보완해내고 있다. 이번 시즌에 많은 걸 바라지 않았다. 앞으로 한양대를 이끌어야 할 재목들이기 때문에 시간을 갖고 기다려줄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그렇다고 해서 남은 일정을 포기할 생각은 없다. 정재훈 감독은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많이 힘든 상황이지만, 끝까지 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하는 것이 대학농구다.” 정재훈 감독의 말이다.

#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한필상 기자)



  2018-09-11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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