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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토크] '데뷔전 결승포' 보스턴 필립스 "기회 준 구단에 감사"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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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6 (목) 14:44

                           
[MLB 토크] '데뷔전 결승포' 보스턴 필립스 기회 준 구단에 감사


 
[엠스플뉴스]
 
'베테랑 내야수' 브랜든 필립스(37)가 보스턴 레드삭스 데뷔전에서 결승 홈런을 터뜨리는 기염을 토했다.
 
필립스는 9월 6일(이하 한국시간) 선트러스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 5번 겸 3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1홈런) 2볼넷 2타점으로 활약했다. 
 
 
7회까지 1-7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던 보스턴은 8회 무려 6점을 뽑는 뒷심을 발휘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8회 말엔 프레디 프리먼에게 솔로포를 맞아 위기에 몰렸으나, 9회 초 필립스가 극적인 투런 아치를 그리면서 9-8 진땀승을 거뒀다.
 
노쇠화 우려로 오랫동안 무적 신세에 머물렀던 필립스는 6월 28일 간신히 보스턴과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이후 몇 차례 옵트아웃 기회가 있었지만, 잔류를 택했고 보스턴은 9월 5일 필립스를 콜업하며 그의 노고에 보답하기로 했다.
 
2017년 10월 1일 이후 340일 만에 빅리그 무대에 오른 필립스는 보스턴 데뷔전서 맹타를 휘두르며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회 볼넷과 득점을 올렸고, 7회 세 번째 타석에선 볼넷을 한 개를 추가해 멀티출루를 달성했다.
 
필립스의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팀이 7-8로 끌려가던 9회 초 2사 1루에 애틀랜타 좌완 불펜 A.J. 민터와 맞붙은 필립스는 좌월 역전 투런포를 터뜨리며 팀 승리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이후 보스턴은 마무리 크렉 킴브럴을 9회 말 마운드에 올려 승리를 지켰다.
 
경기 후 필립스는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결승 홈런을 때려 기쁘다”며 “나에게 야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 보스턴 구단에 감사하다”며 현역 연장의 꿈을 이어갈 수 있게 도와준 보스턴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필립스는 “이번 역전승은 팀원 모두의 노력 덕분”이라며 “이렇게 경기를 뒤집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정재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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