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2년차 맞이한 차지환, “기회잡아 성장하고 싶다”

일병 news1

조회 753

추천 0

2018.09.06 (목) 09:22

                           

2년차 맞이한 차지환, “기회잡아 성장하고 싶다”



사진: 삼성화재와 연습경기에 나선 차지환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자신감을 다시 끌어 올리고 성장하는 계기를 맞이하고 싶다.”

OK저축은행 차지환(22)이 오는 9일 개막하는 2018 제천·KAL컵(이하 KOVO컵)을 앞두고 거포 본능을 일깨우고 있다. 

 

차지환은 비시즌에 자유계약선수(FA) 송희채(삼성화재)가 삼성화재로 이적하자 팀내에서 전력 공백을 메울만한 신예로 떠올랐다.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은 송희채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외국인 선수로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를 지명했고, 팀 내부 자원을 활용해 전력 공백 최소화에 나섰다. 

김 감독이 올시즌 성장을 기대하는 국내 선수가 바로 프로 2년차를 맞이하는 차지환(22)이다. 차지환은 2017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입단했다. 데뷔 후 두 번째 경기였던 현대캐피탈전에서는 두 자릿수 득점(10점)을 올리며 기대감을 올렸다. 하지만 첫 시즌 최종 성적은 24경기(42세트) 출전에 58득점에 그쳐 2순위라는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차지환은 지난 3일 삼성화재와 연습경기후 <더스파이크>와 인터뷰에서 "스스로도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면서 “비시즌 준비를 열심히 했다. 아직 생각만큼 올라오지 않아서 고민이긴 하지만 꾀부리지 않고 성실히 훈련 중이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비시즌 차지환이 가장 신경 쓰고 있는 건 ‘자신감 회복’이었다. 차지환은 “대학 시절에는 내 실력에 자신감이 있었다. 그런데 프로 진출 이후 자신감이 많이 떨어지고 그게 금방 돌아오진 않더라. 위축된 모습 대신 예전 좋았던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자신감이 떨어지고 리듬을 찾지 못하며 범실이 늘었다. 그래서 범실관리에 집중해 연습 중이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인하대 시절 차지환은 굉장한 기대주였다. 2016년 인하대 입학과 함께 주 공격수로 떠올라 인하대의 3관왕을 이끌었다.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이끈 차지환은 대학 최초로 신인상과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상을 동시에 석권했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프로 진출 이후 차지환은 대학 시절 명성과 비교해 아쉬움이 남았다.

절치부심한 차지환의 시선은 2018 제천·KAL컵(이하 KOVO컵)을 바라보고 있다. 그는 “정규리그보다는 기회가 더 올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국가대표 일정을 다녀온 형들이 체력적으로 떨어지는 부분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거기서 오는 기회를 잡아야 한다. 그걸 계기로 자신감도 한 층 끌어올리고 성장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KOVO컵이 가지는 의미를 설명했다.

다가올 시즌 각오에 관한 차지환의 대답에서는 더욱 강한 책임감이 느껴졌다. 그는 “지난 시즌에는 신인이니까 범실을 해도 자신 있게 해라, 신인이니까 괜찮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라고 운을 뗀 후 “하지만 이젠 2년차다. 똑같은 실수라도 이제는 내 실력인 셈이다. 더 집중해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여야 한다. 기대해주시는 많은 분에게 보답하고 싶다”라며 결연한 의지를 남겼다.

사진/ 김상준 기자



  2018-09-06   서영욱([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더스파이크.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이전 10 페이지다음 10 페이지

이전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