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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농구 추구한 스테이시 오그먼 코치 “현대농구의 흐름 따라야 한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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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5 (수) 18:22

                           

공격 농구 추구한 스테이시 오그먼 코치 “현대농구의 흐름 따라야 한다”



[점프볼=용인/민준구 기자] “현대농구의 흐름대로 KCC도 발전해야 한다. 내가 추구하는 농구는 빠르고 강렬하다.”

15년간의 선수 생활, 12년간 코치로 활약한 스테이시 오그먼 전주 KCC 코치가 자신의 농구 철학에 대해 이야기했다. 국내 NBA 팬들에게 있어 오그먼 코치는 추억 그 자체다. 1988 서울올림픽 미국 국가대표 출신인 그는 현역 시절, ‘플라스틱 맨’으로 불리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대학 시절, 오그먼 코치는 래리 존슨, 그렉 앤서니와 함께 네바다 주립대(UNLV)의 1990년 NCAA 챔피언십 우승을 이끌었다. 1991년 NBA 신인 드래프트에선 1라운드 9순위로 애틀란타 호크스에 지명됐고 커리어 통산 1001경기에 출전해 평균 8.0득점 3.2리바운드 1.6어시스트를 기록한 전설이다.

그런 오그먼 코치가 KCC의 *어소시에이트 헤드 코치(Associate Head Coach)로 1988년 이후 20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강력한 수비, 빠른 농구를 추구하는 그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봤다.

*NBA는 감독(Head Coach)과 코치(Assistant Coach)들 사이에 어소시에이트 헤드 코치를 두고 있다. 감독 밑에 곧바로 코치를 두고 있는 KBL과는 다른 구조다. KCC는 오그먼 어소시에이트 헤드 코치를 영입하며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다음은 스테이시 오그먼 코치와의 일문일답이다.

Q. 한국에 오신 걸 환영한다. 소개 부탁드린다.

한국에 오게 돼 너무 기쁘다. 15년간 NBA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12년을 코치로 활동 중이다. 평생 농구를 해왔고 1988년 이후 한국을 다시 찾게 돼 기쁘다. 아내와 막내 아들이 한국에 와 있다. 두 사람 모두 한국 생활에 만족하고 있어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Q. NBA에서 활동한 코치가 KBL로 오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댈러스 매버릭스에 있는 오랜 지인과 이야기를 하던 도중, KBL에 대한 정보를 듣게 됐다. 자세한 설명을 들었고 KCC에서 제의가 왔다. 한국농구에 대한 연구가 필요했고 KCC와의 이야기가 잘 통해 올 수 있었다. 사실 LA 레이커스와 보스턴 셀틱스에서 제의가 있었지만, 시야를 넓히고 싶은 마음이 컸다.

Q. 1988년 이후 20년 만의 방한이다. 많은 것이 바뀐 걸 느꼈을 것 같다.

그 때에 비해 빌딩 수가 많아졌다(웃음). 기술적으로도 많은 발전이 있어 보였고 하나하나 다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것이 변했다.

Q. KBL과 NBA는 환경은 물론 경기 스타일도 차이가 있다. 적응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나.

사실 KBL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았다. KCC와의 면접 전, 구단 직원들이 정보를 제공해줘 많은 공부가 됐다. 특히 경기 영상을 많이 봤는데 굉장히 치열하고 경쟁력 있는 리그라고 생각했다. 또 KCC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

Q. 추승균 감독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궁금하다.

변화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추승균 감독 역시 한국농구에서 대단한 업적을 쌓은 분이다. 그와 함께 대화를 나누며 변화에 대한 가능성을 이야기했다. 다행히 오픈 마인드로 다가와서 고마웠다(웃음). KCC 선수들의 훈련을 보고 느낀 점을 이야기하면 곧바로 해결책을 제시해준다. 앞으로 더 많은 상의를 해야 하지만, 첫 느낌은 최고다.

공격 농구 추구한 스테이시 오그먼 코치 “현대농구의 흐름 따라야 한다”

Q. NBA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어 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단 하나만 말해주고 싶다. 수비가 우승을 만든다.

Q. KCC는 KBL에서 매년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직접 봤을 때 어땠는지 궁금하다.

다 좋지만,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데 있어 하승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보였다. 모든 선수가 리바운드를 잡기 위해 뛰어야 한다. 하승진과 외국선수에게 의존하는 마인드를 버려야만 KCC가 더 높은 곳으로 올라설 수 있다. 

Q. 이번 시즌, KCC는 NBA 출신 마키스 티그를 영입했다. NBA 출신 선수들이라고 해서 매번 KBL에서 성공을 이루지는 못했다. 티그는 어떤 선수이며 성공할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지 말해달라.

많은 NBA 출신 선수들이 KBL을 찾았다고 들었다. 실패 사례가 더 많다는 것에 놀랐다. 어떤 선수들이 왔지만, 이름 있는 선수들은 아니었을 것이다. 티그는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선수다. 기본적으로 돌파가 좋고 본인이 해결할 때와 패스를 할 때를 잘 알고 있다. KCC가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선수이며 상대의 앞선을 뒤흔들 능력이 충분하다.

Q. 오그먼 코치의 농구 철학은 무엇인가.

공격 제한시간을 전부 소모하지 않는 공격을 원한다. 상대보다 더 많은 공격 기회를 갖기 위해 빠른 농구를 해야 한다. 점프슛 없이 3점슛과 돌파로만 펼치는 경기를 즐긴다. 우리 세대에선 정통 센터의 역할이 컸지만, 지금은 아니다. 세계 농구의 현실은 스피드와 외곽슛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 부분을 항상 강조하고 있다.

Q. KCC는 221cm의 하승진을 보유하고 있다. 오그먼 코치가 추구하는 농구가 가능할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

물론 하승진의 존재감은 어느 팀에도 위협적일 것이다. 내가 추구하는 농구가 경기의 전부가 되어선 안 된다. 첫 번째 공격이 실패했을 때 하승진을 이용한 세트 플레이 역시 우리의 주요 공격루트가 될 것이다. 팀에 꼭 필요한 선수이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Q. 오그먼 코치의 KCC 합류는 국내 NBA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그들에게 인사를 전했으면 한다.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웃음). 은퇴한 지 오래됐는데 많은 분들이 기억해주셔서 놀라웠다. 한국에 온 가족들도 기뻐할 것이다. KCC 농구는 앞으로 더 재밌어질 것이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 사진_NBA 아시아, KCC 제공



  2018-09-05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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