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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회추계] 어느덧 막바지, 한 해 마무리하는 추계연맹전 현장 이야기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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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5 (수) 11:00

                           

[48회추계] 어느덧 막바지, 한 해 마무리하는 추계연맹전 현장 이야기



[점프볼=노경용 기자] 강원도 양구군에 위치한 청춘체육관에서 펼쳐지고 있는 제48회 추계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 시즌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대회여서 그럴까. 참가팀들의 목표는 모두 제각각이었다. 우승을 위해 최정예로 참가한 팀도 있었고 대전중, 삼선중, 호계중, 휘문중처럼 저학년 위주로 출전선수를 구성하여 다음 시즌을 대비한 듯 보이는 팀들도 있었다. 

모 팀의 코치는 “각 팀마다 사정은 조금씩 다르겠지만 우리 팀의 경우 올 시즌 대회 출전이 많아 3학년 선수들의 피로도가 높은 상황이었다. 무리하게 출전시키면 부상의 위험도 있고 1, 2학년 선수들의 실력 향상에 초점을 두는 편이 낫다는 판단에 3학년을 출전시키지 않았다”고 답했고 또 다른 팀의 감독은 “전반기 우승을 다수 차지한 터라 3학년 선수들의 목표는 초과달성했다고 본다. 1, 2학년 선수들도 조금 더 많은 대회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이번 대회는 저학년들의 경기력 향상에 목표를 두었다”고 전해왔다.

강원도 양구 청춘체육관에서 2018년 중고농구를 마무리하는 대회에 참여한 선수와 가족, 관계자를 만나 짧은 이야기를 들어봤다.

▲ 제주동중 김지환(3학년, G)

올해 첫 승을 거두면서 20강에 올라 기분이 너무 좋다. 최종 목표는 프로 선수다. 서울 SK 김선형 선수를 너무 좋아하는데 스피드를 이용한 과감한 돌파와 결정적인 상황에서의 3점 슛까지 모두 닮고 싶다. 선형이형이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훈련하셨다고 들었다. 그 노력까지도 닮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 제주동중 조형종 코치

2018시즌 전패였는데 마지막 대회에서 귀중한 첫 승을 올렸다.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올해 제주동중 농구부의 목표가 1승이었는데 아이들이 모두 열심히 따라주고 훈련한 덕분에 미션에 성공했다. 2019시즌은 2승, 3승을 하는 것을 목표로 세울 수 있게 되었다. 계속 발전하는 팀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지도하겠다. 제주동중 선수들에게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

[48회추계] 어느덧 막바지, 한 해 마무리하는 추계연맹전 현장 이야기

▲ 천안성성중 김명찬(3학년, G)

20강 경기에 승리하면 16강에 오르게 된다. 본선 진출을 목표로 왔는데 김대의 코치님이 열심히 가르쳐주시고 친구들과 동생들이 열심히 경기한 덕분에 목표를 달성했다. 가능할진 모르겠지만 이왕 올라온 거 우승도 하고 싶다. 프로 선수가 되면 안양 KGC인삼공사의 오세근 선수처럼 팀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프로선수 김명찬을 기대해주세요(웃음).

[48회추계] 어느덧 막바지, 한 해 마무리하는 추계연맹전 현장 이야기

▲ 대구효성중 장민정(3학년, G)

너무 멀어서 힘들었다. 물론 신호정 감독님께서 운전해오셨지만 4시간 정도의 이동시간이 상당히 길게 느껴졌다. 양구는 막국수가 유명한 것으로 아는데 마지막 날 춘천에서 닭갈비와 막국수를 약속하셨다. 코치님과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를 갖고 대구로 돌아가고 싶다. 앞으로 효성중학교 여자농구부를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

▲ 수원여고 임진솔(2학년, G)母 이영화 씨

수원여고 아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찾아왔다. 아이들이 열심히 준비한 것으로 안다. 노력한 만큼 경기력이 나와 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다. 진솔이가 원해서 시작한 농구이기 때문에 있는 자리에서 목표를 위한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기를 바라고 믿는다. 대회가 끝나면 따뜻한 집밥과 함께 좋아하는 갈비찜을 해주려고 한다. 수원여고 농구부 화이팅!

[48회추계] 어느덧 막바지, 한 해 마무리하는 추계연맹전 현장 이야기

▲ 대한민국농구협회 이동현 심판(19기)

이제 3년 차 심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방 대회가 많아서 이동 거리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전국의 좋은 도시를 여행한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맛있는 것을 먹고 싶지만 경기가 일찍 시작해서 늦게 끝나는 경우가 많아 양구에서 유명한 음식은 아직 맛보질 못했다. 선수들의 노력에 심판들이 응원을 보낼 수 있는 건 공정한 판정이라고 생각한다. 심판들도 영상분석을 통해 판정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코트의 주인공은 선수들이다. 선수들이 빛날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

대회 전날인 8월 28일부터 1일차였던 29일까지 호우경보가 내려질 정도로 많은 비를 뿌린 양구의 날씨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3일차부터 맑은 하늘을 보여주는 일도 선수들에게는 대회를 기억하게 만드는 에피소드였다.

승부의 세계에서 승리와 패배라는 결과는 항상 존재한다. 하지만 아직 어린 학생들이기에 스스로를 극복하는 과정 하나하나에 박수를 보내는 것이 올바른 자세가 아닐까 생각한다.

제48회 추계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은 5일 결승전을 남겨 놓고 있다. 한국중고등학교농구연맹 홈페이지(http://kssbf.or.kr)에서 실시간 중계와 함께 다시보기를 지원하고 있으니 농구팬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

# 사진_노경용 기자



  2018-09-05   노경용([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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