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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인터뷰] ‘AG 여독 티 안 낸’ 안치홍 “감독님 배려 덕분에…”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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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4 (화) 22:44

                           
[엠스플 인터뷰] ‘AG 여독 티 안 낸’ 안치홍 “감독님 배려 덕분에…”

 
[엠스플뉴스=잠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안치홍이 아시아경기대회에서 귀국 바로 다음 날 대타로 출전해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안치홍은 9월 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8회 초 대타로 교체 출전해 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팀의 10대 3 대승에 이바지했다. 8회 말 수비부턴 1루수로 수비까지 소화한 안치홍이었다.
 
안치홍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 야구 대표팀 일원으로 대회에 참가해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했다. 3일 오전 귀국한 안치홍은 대회 여독을 풀 겨를도 없이 4일 곧바로 1군 훈련에 참가했다.
 
이날 경기 전 KIA 김기태 감독은 “대회에 참가한 임기영과 양현종은 각각 7일과 8일 선발 등판 예정이다. 또 안치홍은 오늘(4일) 선발 출전하는 게 아니라 중요한 순간 대타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 이날 KIA의 경기 흐름은 답답했다. 경기 초반부터 타선이 답답한 흐름을 보이면서 7회까지 1대 3으로 끌려간 KIA였다. 하지만, 8회 초 두산 선발 조쉬 린드블럼이 발등 부상으로 마운드에서 내려가자 KIA 타선이 폭발했다.
 
먼저 무사 2, 3루에서 상대 유격수 실책으로 2대 3 한 점 차 추격에 나선 KIA는 1사 1, 2루 동점 기회에서 벤치에 있던 안치홍을 대타로 기용했다. 동시에 두산 벤치가 함덕주를 마운드에 올리면서 불과 하루 전에 같은 대표팀 동료였던 두 선수의 대결이 성사했다.
 
이 대결의 승자는 안치홍이었다. 안치홍은 함덕주의 2구째 공을 공략해 1타점 동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안치홍은 이어진 최형우의 2타점 역전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면서 득점까지 성공했다. 안치홍의 적시타를 시작으로 KIA는 8회 초에만 무려 9득점하는 놀라운 집중력을 선보였다. 안치홍은 8회 말부터 1루수로 수비에서도 힘을 보탰다. 
 
경기 뒤 만난 안치홍은 “대표팀에 같이 뛴 선수들은 오늘부터 선발 출전하는 분위기라서 나도 감독님께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감독님께서 배려해주신 덕분에 대타로 출전할 수 있었다. 1사 2, 3루 상황이면 부담이 덜했겠지만, 중요한 상황이라 상대 투수 공에만 집중했다. 이전까지 대타로 나가서 좋은 결과가 없었다. 볼카운트가 몰리면 불리해지니까 더 적극적으로 스윙했는데 실투가 좋은 타구로 연결됐다”며 웃음 지었다.
 
대표팀 일정을 빡빡하게 소화했지만, 안치홍은 힘든 티를 내지 않고 묵묵히 자기 몫을 다 소화했다. 안치홍은 “아무래도 대표팀 선수들이 부담감을 크게 느끼면서 대회에 임한 것 같다. 어떻게 말해도 안 좋은 얘기가 나오니까 말이다. 물론 금메달을 딴 건 기분이 좋다. 대표팀을 다녀와서 힘든 부분도 있지만, 태극마크를 다는 게 내 꿈이었다. 힘든 티를 안 내고, 소속팀에서도 똑같이 열심히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KIA는 대타 안치홍의 활약으로 휴식기 종료 뒤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김 감독은 “중요한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좋은 집중력을 보였다. 특히 안치홍이 필요한 순간 안타를 때리면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안치홍은 “첫 경기가 잘 풀려서 다행이다. 남은 모든 경기가 중요한 상황이다. 후회가 안 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김근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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