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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한국 女 배구가 얻은 아시안게임 교훈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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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2 (일) 21:22

수정 2

수정일 2018.09.05 (수) 15:37

                           

[AG] 한국 女 배구가 얻은 아시안게임 교훈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1일 일본과 3위 결정전을 끝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모든 일정을 마쳤다. 



 



한국은 비록 준결승에서 태국에 패해 결승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일본을 꺾고 동메달을 획득해 유종의 미를 거뒀다.



 



 



동메달 역시 값진 결과이다. 하지만 여자대표팀은 박수받아야 할 결과와 별도로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앞으로의 과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우선 일본과 한국이 구축하던 아시아 여자배구 2위권 자리가 더는 안전하지 않음을 확인했다. 이미 몇 년 전부터 그 자리를 위협한 태국이 이번 대회에서 일본과 한국을 모두 꺾고 은메달을 목에 걸었기 때문이다. 한국은 지난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는 태국을 꺾었지만, 이전 세 번의 맞대결에서는 모두 패했다. 장기적인 과정을 바탕으로 성장을 이룬 태국의 약진은 예견된 일이었다. 한국 역시 체계적인 발전 체계를 모색하지 않는다면, 지금 기세대로 역전당할 가능성이 크다.



 



 



 



장기적, 단기적 차원에서의 대표팀 운영도 과제로 떠올랐다. 장기적 차원에서의 문제는 간단하다. 지난 10여 년간 대표팀 대들보 역할을 한 김연경과 이효희의 빈 자리를 메울 선수를 찾는 일이다. 이효희는 38살의 노장으로, 언제 국가대표에서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다.



 



 



차해원 여자배구대표팀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수차례 세터 세대교체에 대한 고민을 드러낸 바 있다. 이번 대회에는 이다영이 이효희의 뒤를 받칠 세터로 함께했지만 많은 출전시간을 얻지는 못했다. ‘이효희 후임 찾기’는 적어도 이번 대회까지는 이뤄지지 않았다.



 



[AG] 한국 女 배구가 얻은 아시안게임 교훈 



 



김연경은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과시하고 있지만 이제 서른 줄에 이른 베테랑이다. 또한 김연경 스스로 대표팀과 함께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밝혔다. 그는 2020년 도쿄 올림픽이 마지막이 될 것을 암시하는 말을 자주 해왔다. 이번 아시안게임이 끝난 이후 4년 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대한 질문에는 명확한 답을 내리지 않았다. 여자배구가 국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데 김연경의 역할이 절대적이었음을 고려하면, 그의 빈자리를 메우는 일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활용못한 고교생대표 무용론 대두



 



단기적으로는 백업 선수 차출과 활용에 변화가 필요하다. 특히 김연경과 이효희 등 국가대표 핵심 전력들이 30대 이상이라는 점에서 백업 선수 활용은 필수다.



 



 



일례로 이효희는 38세 노장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처럼 하루걸러 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에서는 뒤로 갈수록 체력 저하가 눈에 띌 수밖에 없다. 이효희뿐만 아니라 김연경을 비롯해 이재영 등 주전 선수들은 8강부터 눈에 띄게 체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재영은 VNL부터 아시안게임까지 전 경기에 나섰다. 이재영은 그 여파로 아시안게임에서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였다.



 



이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백업 선수 차출에 좀 더 심혈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고등학생 유망주에게 국제대회 경험을 안겨주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매 경기 전력투구를 하는 단기전이라면 고교 선수보다는 대표팀에서 백업으로 활용이 가능한 프로 선수들을 선발하는 게 나을 수 있다.



 



 



백업 선수 활용은 당장 29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2018 FIVB 여자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중요하다. 현재 대표팀 주전 선수들은 VNL-아시안게임-세계선수권으로 이어지는 비시즌 강행군 중이다. 백업 선수 활용이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



 



 



동메달이라는 값진 결과로 아시안게임을 마쳤지만 한국 여자배구가 마주한 과제는 녹록지 않다. 김연경과 함께한 황금기의 유산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이러한 과제를 확실히 풀고 넘어가야 한다.



 



 



 



사진/ 더스파이크_DB(한필상 기자)



  2018-09-02   서영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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