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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AG] 또 다시 인터뷰장에서 울고만 ‘박지수’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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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2 (일) 11:44

                           

[18AG] 또 다시 인터뷰장에서 울고만 ‘박지수’



[점프볼=자카르타/한필상 기자] 기대주 박지수가 결승전을 마치고 다시 한 번 울음을 터트렸다.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이스토라 체육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결승전 숙적 중국과의 경기에서 65-71로 패하며 고대했던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경기 종료 부저가 울리자 환호성을 지르는 중국 선수들 옆에서 경기 내내 고군분투 했던 박지수는 먹먹한 마음을 다스리며 코트를 빠져나오며 눈물을 참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공식 인터뷰 장에서 그는 끝내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사실 운동선수가 체력이 부족해서 경기를 못한다고 하면 말이 안되는 이야기 같다. (임)영희 언니에게 너무 고맙고, 언니들이 너무 잘해서 이렇게 못 뛰는 상태에서 끝까지 접전을 한 경기가 너무 자랑스럽다. 개인적으로 점수를 매긴다고 하면 점수를 줄 수 없을 만큼 아쉬운 경기 같다”며 박지수는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그 누구도 경기 결과에 대해 박지수를 탓 할 사람은 없다.

 

리그 경기가 끝난 뒤 곧바로 미국으로 날아가 WNBA에서 한 시즌을 마쳤고,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릴 겨를 도 없이 곧바로 대표팀에 합류 해, 대만 격파에 선봉장이 되었고, 중국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데 밑거름이 되었다.

 

무엇보다 2년 전 태국에서 열린 U18아시아여자농구 대회에서 일방적으로 밀렸던 중국의 리 유에루와 한 주와의 대결에서 전혀 뒤지지 않았고, 오히려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이며 FIBA가 그를 왜 주목했는지를 증명해 보였다.

 

결과적으로 중국이 근소한 차이로 승리를 거뒀지만 박지수를 중심으로 새롭게 여자농구 대표팀을 준비해 나간다면 잃어 버렸던 한국 여자농구의 자존심을 되찾을 날도 멀지 않았음을 보여준 승부였다.

 

자신의 부족함을 처음 느꼈던 2015년 아시아선수권대회, 세계 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2016년 올림픽 최종예선전에 이어 또 다시 울음을 터트린 그가 다음 국제 무대에서는 환하게 웃으며 인터뷰 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 사진_한필상 기자 



  2018-09-02   한필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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