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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로 돌아온 김형우 “소중한 기회, 날리지 않겠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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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2 (일) 11:00

수정 1

수정일 2018.09.04 (화) 04:30

                           

KB로 돌아온 김형우 “소중한 기회, 날리지 않겠다”



[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더 절실한 각오로 돌아왔습니다.”



 



 



지난 20일, KB손해보험은 대한항공에서 FA가 된 미들블로커 김형우(35)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김형우는 2005년 프로 원년부터 12년 동안 대한항공 선수로 활약했다. 2017년 그는 원소속팀과 FA 계약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후 1년간 김형우는 부산시체육회 실업 배구단에서 뛰며 재기를 노렸고 2018년, 마침내 KB손해보험으로 오면서 다시 프로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지난 30일,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 연습경기가 있던 수원 KB손해보험 배구연습장. 이전까지 한창 체력 운동에 집중하던 그는 모처럼 연습 경기에도 출전해 경기 감각을 살리려고 노력했다.



 



 



경기 후 김형우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우선 KB손해보험에서 나를 찾아줘 정말 감사하다. 기회가 쉽게 오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마지막으로 온 것 같다. 소중한 기회를 함부로 날리고 싶지 않다. 1년간 밖에서 나가 있었던 만큼 절실하게 하겠다”라고 프로 복귀와 함께 이적한 소감을 전했다.



 



 



실업팀에서 1년간 뛰었던 그때는 어땠는지 궁금했다. 김형우는 “운동 생활은 계속하고픈데 프로에서는 못 뛰게 됐고, 가장으로서 경제적으로 뭔가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참 막막했는데 부산시체육회 팀에서 다시 프로로 갈 수 있게 참 많은 도움을 줬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계속해서 “밖에 있는 동안 참 많은 생각을 했다. ‘배구를 한다는 것’이 이렇게 절실하고 소중한 일인지 이제 알았다. 왜 배구를 계속해야 하는지, 왜 경기에서 이겨야 하는지를 새로 깨달았다. 지난 선수 생활을 돌아보는 계기가 된 것 같다”라고 차분하게 말을 이어갔다.



 



 



무려 12년 동안 몸담았던 전 소속팀 대한항공. 김형우는 그때를 떠올리며 ‘좋은 추억’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배구 잘하는 팀이다. 그 속에 함께 있으며 행복했고 즐거웠다. 마지막 해에 계약이 안 되며 아쉽게 됐지만 지난 일이다. 이제는 KB손해보험 소속이니 이곳에 충실하겠다.”



 



 



한국 나이로 서른일곱. 김형우는 선수 생활 은퇴 기로에서 본인에게 손을 내민 KB손해보험과 권순찬 감독을 향해 다시 한번 감사를 표했다. “기회를 준 KB손해보험과 권 감독님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리고 싶다. 이곳은 나에게 마지막 꿈을 주는 팀이다. 선수 생활 마지막 팀이라고 생각한다. 언제까지 배구를 할지는 모르지만 여기서 모든 것을 쏟아부을 것이다.”



 



 



김형우가 오면서 KB손해보험 미들블로커진은 이선규(37)-하현용(36)-김형우 베테랑 라인을 구축하게 됐다. 이에 대해 김형우는 “긍정적이라고 본다”며 웃었다. “젊은 선수들이라고 이기는 건 아니다. 베테랑들은 숱한 시즌 경험을 가졌다. 긴 시즌 동안 어떻게 본인을 관리해야 할 지 안다는 뜻이다. 또 셋이서 함께 하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



 



 



모처럼 돌아오게 된 김형우에게 각오를 청했다. “1년 만에 다른 팀에서 팬들에게 인사드리게 됐다. 내가 간절한 만큼 팀도 성적이 간절하리라 생각한다. 새로 들어온 만큼 신입이라는 마인드로 선수들과 함께 좋은 그림 그려나가겠다.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로 거듭나겠다.”



 



 



 



사진/ 이광준 기자   2018-09-02   서영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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