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18AG] 홀로 중국 장신군단 막아낸 박지수, 그대는 패자가 아니다

일병 news1

조회 308

추천 0

2018.09.01 (토) 20:22

                           

[18AG] 홀로 중국 장신군단 막아낸 박지수, 그대는 패자가 아니다



[점프볼=민준구 기자] 장거리 비행에 지친 박지수에게 너무 많은 짐을 맡겼다. 그래도 그는 끝까지 중국의 장신군단을 막아냈다.

단일팀 코리아의 대들보 박지수는 1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이스토라 체육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결승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15득점 13리바운드 6블록을 기록하며 분전했다.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지만, 박지수의 투혼만큼은 금메달보다 빛났다.

WNBA 시즌을 마친 박지수는 제대로 된 휴식은커녕 곧바로 자카르타로 향했다. 대표팀 합류 전까지 많은 말이 있었지만,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출전을 감행한 것이다. 10시간이 넘는 장거리 비행 속에서 박지수는 이 악물고 뛰었다. 손발도 못 맞춘 채 뛰었지만, 그 누구보다 압도적인 플레이로 코리아에 힘을 보탰다.

중국은 190cm가 훌쩍 넘는 장신 포워드를 앞세워 코리아를 상대했다. 205cm의 한 슈와 200cm의 리 유에 루는 박지수를 전담 마크하며 높이의 우위를 가져갔다.

WNBA에서 세계적인 선수들을 상대한 박지수에게 중국 장신선수들은 어떤 위협도 되지 않았다. 정확한 점프슛과 탄탄한 골밑 수비를 통해 중국의 높이를 무력화시켰다. 완전히 압도하지는 못했지만,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이 돋보였다.

그러나 체력적인 부담은 점점 박지수를 몰아세웠다. 골밑 파트너였던 로숙영의 이른 파울 아웃도 부담이 됐다. 김한별 역시 많은 파울로 자유롭지 못했던 상황. 박지수는 중국의 돌파를 연달아 저지했지만, 백코트 상황에서 체력적인 문제로 인해 신속하게 돌아오지 못했다. 그러나 코리아는 박지수를 대신할 수 있는 자원이 없었다. 결국 공수전환 상황에서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패배의 빌미가 됐다.

결과는 코리아의 패배였지만, 박지수가 진 것은 아니다. 만19세의 나이로 중국의 장신군단을 홀로 막아냈다는 건 충분히 박수받아 마땅한 일이다. 한국여자농구의 미래를 책임져야 할 박지수에게 있어 돈으로 살 수 없는 경험이 됐을 터.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박지수에게 위로의 박수를 쳐주고 싶다.

# 사진_한필상 기자



  2018-09-01   민준구([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이전 10 페이지다음 10 페이지

이전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