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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AG] 여전했던 라건아 의존, 해법 없이 발전도 없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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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1 (토) 16:44

수정 1

수정일 2018.09.01 (토) 16:48

                           

[18AG] 여전했던 라건아 의존, 해법 없이 발전도 없다



[점프볼=민준구 기자] 이란과의 4강전에서 많은 교훈을 얻었던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여전히 라건아 의존에 대한 해법을 드러내지 못했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이스토라 체육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대만을 89-81로 꺾었다. 그러나 결과와는 상관없이 여전히 라건아에 대한 의존증을 벗어내지 못한 모습이었다.



 



 



라건아의 귀화 이후, 남자농구 대표팀은 과거 아시아컵에서 선보였던 유기적인 움직임이 실종됐다.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그동안 포스트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던 남자농구 대표팀의 사정상 라건아의 존재는 귀하다. 하지만 시너지 효과가 아닌 의존에 그친다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현 남자농구 대표팀의 현실이다.



 



 



아시안게임 내내 남자농구 대표팀의 에이스는 라건아였다. 태국 전을 제외하면 매 경기 더블더블을 올렸고 공격의 대부분을 주도했다. 반면, 남자농구 대표팀의 장기였던 외곽슛은 라건아의 패스가 아니라면 쉽게 기회를 잡을 수 없었다. 이타적인 플레이와는 거리가 먼 라건아의 플레이 특성상 남자농구 대표팀은 과거에 선보였던 ‘KOR든스테이트’의 모습은 100% 실종될 수밖에 없었다.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라건아 경기기록



인도네시아 전_30득점 19리바운드 6어시스트



몽골 전_19득점 14리바운드 5어시스트



태국 전_21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필리핀 전_30득점 14리바운드 4어시스트



이란 전_37득점 12리바운드 1어시스트



대만 전_37득점 17리바운드 2어시스트



 



 



[18AG] 여전했던 라건아 의존, 해법 없이 발전도 없다



 



이란 전 대패 후, 대만과의 동메달 결정전에 나선 남자농구 대표팀은 그나마 과거의 움직임을 어느 정도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이정현은 부진했지만, 전준범과 김선형, 허웅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외곽슛 기회를 만들어냈다. 이날 남자농구 대표팀은 총 11개의 3점슛을 터뜨렸다. 그럼에도 뒷맛이 씁쓸한 이유는 무엇일까.



 



 



라건아의 포스트 플레이가 남자농구 대표팀의 새로운 옵션인 건 사실이다. 그것도 제 1옵션이다. 그러나 국내선수들의 골밑 침투는 거의 실종된 상태다. 라건아의 존재에 그저 의존하며 외곽에서의 공격만 노린다는 걸 증명한다.



 



 



6개의 3점슛을 터뜨린 전준범은 팀플레이가 아닌 개인 능력을 발휘하며 슛 찬스를 만들었다. 허웅도 마찬가지 라건아에 집중된 수비의 허점을 살려 3점슛을 터뜨렸다. 과거 내외곽의 조화를 통해 3점슛 기회를 만들어낸 남자농구 대표팀은 상대 실수가 아니면 쉽게 슛 기회를 만들 수도 없었다.



 



 



오세근과 김종규, 이종현의 부재는 남자농구 대표팀의 공격을 단조롭게 만든 부분도 있다. 하지만 그들 없이 오랜 시간 손발을 맞춰온 남자농구 대표팀인 만큼, 다른 해결책을 찾아냈어야 했다. 아쉽게도 아시안게임이 진행되는 동안 라건아 이외에 골밑에서 공간을 만들어낸 선수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아시안게임은 끝났다. 하지만 중국농구월드컵 예선이 곧 다가온다. 9월 13일, 17일에 펼쳐지는 만큼, 남자농구 대표팀의 선수구성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선수 변화가 없다면 전술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대로 라건아에 대한 의존증만 높아진다면 한국농구의 발전은 불가능하다.



 



 



# 사진_한필상 기자



  2018-09-01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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