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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주전 세터, 한전 권준형 "다시 기회 잡아야죠"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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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31 (금) 08:00

                           

돌아온 주전 세터, 한전 권준형 "다시 기회 잡아야죠"



[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컵 대회가 진짜 복귀전이죠."

 

한국전력 세터 권준형(28)은 지난 1월,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병역 의무를 마치고 소속팀에 돌아왔다. 2017~2018시즌 도중 돌아왔지만 곧장 팀 전력으로서 크게 활약하진 못했다. 지난 시즌 그는 단 한 경기에 출장했을 뿐이다.

 

지난 30일,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KB손해보험 배구연습장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KB손해보험 간 연습경기 현장서 그를 만날 수 있었다. 권준형은 전역 후 제대로 된 복귀를 위해 땀 흘리기에 여념이 없었다.

 

연습경기를 마친 뒤 권준형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전역 후 인터뷰는 처음이라고 말한 그는 “연습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근황을 간략하게 전했다.

 

인터뷰에 앞서 김철수 한국전력 감독은 “권준형이 군대에서 몸을 정말 잘 만들어 왔다. 경기 감각은 조금 떨어졌지만 체력이 잘 받쳐주고 있다. 감각만 돌아온다면 노재욱과 함께 좋은 역할 해줄 것”이라고 권준형에 대해 이야기했다.

 

권준형은 “아무래도 군대에 있으니 웨이트 트레이닝 할 시간이 많았다. 그래서 운동을 열심히 했더니 체력이 좋아진 것 같다”라고 답했다.

 

군 생활을 한 20여 개월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가장 큰 변화는 ‘가장’이 된 것이다. 그는 군에 있으면서 결혼하며 소중한 가정을 꾸렸다. 지금은 13개월 된 아이도 생겼다. “그간 결혼도 하고 아이도 생기면서 남다른 책임감이 생겼다. 배구가 절실해졌고 대하는 자세가 달라졌다”라고 그가 설명했다.

 

계속해서 그는 “프로 생활만 하다가 아마추어 무대로 다시 가게 돼 적응이 쉽지 않았다. 어느 정도 적응할 때쯤 전역해 프로 생활을 다시 하는 것도 만만치 않았다. 똑같은 배구여도 차이가 분명했다. 지금은 새로운 마음으로 잘 적응해 지내고 있다 ”라고 말을 이었다.

 

돌아온 주전 세터, 한전 권준형 "다시 기회 잡아야죠"

사진 : 지난 1월 팀에 복귀한 뒤 팬들에 거수경례로 인사하는 권준형

 

 

군 전역 후 권준형은 머리를 노랗게 염색했지만 어느 새 검은 머리로 돌아와 있었다. 그는 “전역하고 오니 동료들이 ‘군인 티 난다’라고들 놀려서 염색도 하고 그랬다. 지금은 그런 티를 많이 벗은 것 같아서 다시 검은색으로 바꿨다”라며 웃었다.

 

현재 한국전력엔 세터가 네 명이다. 돌아온 권준형을 포함해 현대캐피탈에서 보상선수로 영입한 노재욱, 지난 시즌 신인왕 이호건, 그리고 부상에서 돌아온 강민웅까지 훈련에 한창이다. 군에 입대하기 전 팀 주전 세터를 맡았던 그는 새로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치게 됐다. 

 

권준형은 이에 “잘 하는 선수가 경기에 나서는 곳이 프로”라고 대답했다. “현재 팀에서 가장 뛰어난 건 노재욱(26)이다. 나보다 어리긴 하지만 분명 배워야 할 점이 있는 선수다. 프로는 잘 하는 선수가 기회를 받는다. 내가 가진 장점으로 기회를 잡도록 만드는 게 중요하다. 일단 그 기회가 올 수 있도록 잡으려 노력하고 있다. 부딪혀 보겠다.”

 

비록 그는 지난 시즌 짧게나마 경기에 나섰지만 본격적인 ‘복귀’라고 말하기엔 부족함이 있었다. 10월 열리는 V-리그 정규시즌. 그리고 그에 앞서 9월 9일 개막하는 제천·KAL컵(KOVO컵)이 그에겐 진짜 복귀인 셈이다.

 

그는 “팀이 훈련을 통해 조금씩 좋아지는 게 보인다”라며 긍정적으로 말했다. 이어 “그 속에서 내가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경기에 많이 투입돼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더스파이크 DB(신승규 기자), 이광준 기자



  2018-08-31   이광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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