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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AG] 대만전 지켜본 중국, 단일팀 코리아에 강한 경계심 드러내!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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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31 (금) 07:44

                           

[18 AG] 대만전 지켜본 중국, 단일팀 코리아에 강한 경계심 드러내!



[점프볼=양준민 기자] 박지수가 합류한 단일팀 코리아가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30일(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이스토라 체육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대만과의 4강전, 코리아는 위력적인 골밑장악력을 보여준 박지수를 앞세워 대만에 89-66, 23점차 완승을 거뒀다.

이미 예선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대만에 패한 바 있던 코리아는 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경기력으로 시종일관 대만을 압도했고, 그 중심에는 다름 아닌 박지수가 있었다.

지난 예선전에서 제공권을 장악했던 바오시레도 박지수의 높이에 밀려 예선전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당시, 9득점(FG 50%) 7리바운드로 압도적인 높이를 자랑했던 바오는 이날은 4득점(FG 28.8%) 4리바운드를 올리는 데 그치며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반대로 박지수는 22분여를 뛰며 10득점(FG 33%) 11리바운드 3블록으로 높이의 위력을 과시했다. 

코리아는 박지수가 가세로 제공권을 완벽히 장악, 박지수의 수비리바운드에서 시작된 속공으로 많은 득점을 올릴 수 있었다. 실제 코리아는 이날 공격리바운드 13개를 포함해 총 47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34개를 잡는 데 그친 대만을 높이에서 압도했다. 또, 박지수가 내·외곽을 넘나들며 코리아의 수비벽을 굳게 잠그자 당황한 대만은 3쿼터부터 슛을 난사하기 시작, 결국은 코리아에게 완벽히 경기주도권을 내주면서 자멸했다. 반대로 코리아는 강이슬이 3점슛 4개(3P 57.1%)를 성공시키는 등 3점슛 성공률 39%(9개 성공)를 기록, 내·외곽 공격이 조화를 이루면서 완승을 거뒀다.

이날 박지수의 활약은 수비만이 아니라 공격에서도 이어졌다. 당초, 이번 대회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떠오른 북측의 로숙영과 박지수의 만남은 일찍부터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았다. 실제 두 사람은 경기에서 하이로우게임을 자주 시도, 대만의 인사이드를 두드렸다. 이미 예선부터 득점력과 함께 패스능력까지 보여준 로숙영은 3점슛 라인 근처까지 나와 로우포스트에 있는 박지수에게 정확한 패스를 전달하는 등 두 사람은 결승전을 앞두고 그간 맞추지 못했던 호흡을 맞춰갔다. 박지수의 가세로 리바운드에 대한 부담을 던 로숙영은 적극적인 속공가담 등 외곽에서 좀 더 활발한 움직임을 가져갈 수 있었다.

이렇게 박지수의 가세로 예선전과는 완벽히 달라진 경기력을 보인 코리아에 대해 중국 현지에선 강한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는 후문. 실제 중국 현지 언론 펑황 체육은 “박지수의 가세로 코리아는 그간 약점으로 꼽히던 높이를 보강했다. 대만과의 경기가 선수들과 첫 호흡을 맞춘 무대였지만 박지수는 구원투수의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박지수의 가세로 코리아는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이날 4강전의 변수는 분명, 박지수가 있고 없고였다. 만약, 박지수가 없었다면 코리아가 승리를 장담하기란 매우 어려웠을 것이다”는 말을 전하며 박지수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18 AG] 대만전 지켜본 중국, 단일팀 코리아에 강한 경계심 드러내!

또, 뒤를 이어 “코리아에 박지수만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코리아는 포워드들의 득점력이 좋은 팀이다. 그중 로숙영과 함께 38살로 코리아의 최고령 선수인 임영희도 주목해야한다. 임영희는 4강전에서 야투 11개를 시도해 8개를 집어넣는 등 득점력을 갖춘 선수다. 무엇보다 주목할 것은 바로 그녀의 풍부한 국제무대경험과 지금의 선수단을 하나로 모으는 리더십이다. 임영희는 중국을 여러 차례 상대했고, 우리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코리아는 그간 중국여자농구의 최대 라이벌로 박지수와 임영희 외에도 뛰어난 선수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어 결코 만만히 볼 수 있는 팀이 아니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고 있는 중국여자농구대표팀은 일본에게 빼앗긴 아시아의 맹주자리를 되찾겠단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번 대회 중국은 팀 내 최장신인 한쉬(18, 205cm)를 중심으로 190cm대의 장신포워드가 무려 5명이나 포진해있는 등 압도적인 높이를 자랑한다. 높이를 앞세운 중국은 예선전부터 4강인 일본전까지 6경기 평균 112.5득점이라는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고 있다. 

사실상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팀으로, 이문규 감독도 4강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중국전 승리가능성을 30%로 전망하는 등 코리아에 있어 중국과의 일전은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이다.

박지수가 있다고는 하나, 박지수 한 명만으로 중국의 장신 군단에 맞설 수는 없는 노릇. 때문에 코리아가 중국전 승리가능성을 높이려면 우선, 코트에서 뛰는 선수들 전원이 리바운드 싸움에 적극 가담, 리바운드 단속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코리아의 강점인 스피드를 살리기 위해선 속공의 시발점인 수비리바운드부터 중국에게 뺏기지 말아야한다. 

더불어 높이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선 최근 2경기 평균 44.6%(평균 13개 성공)의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는 고감도의 슛감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중국의 장신 숲을 상대로 쉽게 외곽찬스를 만들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스크린플레이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 지금보다 더 많은 외곽찬스의 양산과 함께 슛 성공률도 높여야 승산이 있다.

또, 지난 4강전, 중국은 스피드와 백코트부터 강력한 압박을 내세운 일본에 다소 고전했다. 압도적인 높이를 자랑하는 포워드진과 달리, 중국 가드진의 신장은 평균 177.5cm로 그다지 크지 않다. 평균 연령도 22.5세로 국제무대경험까지 많지 않다. 일본이 중국 가드진에 강한 압박을 가하자 당황한 모습과 함께 턴오버를 연발한 것도 바로 이 때문. 반대로 한국은 박혜진과 임영희 등 가드진에 신장이 좋고 경험까지 풍부한 선수들이 많기에 이를 잘 활용한다면 중국을 상대로 충분히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지난 27일 조던 클락슨이 이끄는 필리핀을 꺾으며 기세를 올렸던 한국남자농구대표팀은 30일 이란과의 경기를 패배, 대회 2연패 도전을 멈추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난적, 대만을 완파하고 결승진출에 성공한 코리아는 만리장성, 중국마저 넘고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지, 단일팀 코리아의 위대한 도전은 오는 9월 1일, 한국시간으로 오후 6시에 시작된다.  

#사진-점프볼 DB(한필상 기자)



  2018-08-31   양준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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