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민준구 기자] ‘맏언니’ 임영희의 투혼은 눈부셨다.
단일팀 코리아의 맏언니 임영희는 30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이스토라 체육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대만과의 4강전에서 17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89-66)를 이끌었다.
1980년생으로 코리아 내 최고참인 임영희는 아직까지도 대체 불가능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정확한 점프슛,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과시한 임영희는 풍부함 경험을 통한 노련미까지 갖추고 있어 코리아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120% 해내고 있다.
지난 A조 예선 대만 전 패배는 임영희에게 큰 아픔이었다. 10득점 10어시스트 8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대만의 펑 수진과 황 핀젠을 막지 못하며 85-87 패배를 당한 것이다. 박혜진, 장미경과 함께 코리아의 앞선에 선 임영희에게 책임이 돌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됐다.
그러나 백전노장 임영희는 흔들리지 않았다. 대만과의 리벤지 매치에서 경기 내내 활약하며 코리아의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정확한 점프슛을 통해 대만을 당황케 한 임영희는 추격이 거셌던 2쿼터 중반, 대만의 기세를 꺾는 점프슛으로 코리아의 리드를 지켜냈다. 만38세의 노장이지만, 속공 상황에서 그 누구보다 빠르게 달렸고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들어, 임영희는 경기운영에 힘을 보탰다. 박혜진과 강이슬, 박지수 등이 공격에 나서며 나머지 부분을 채운 것이다. 코리아는 대만의 추격공세가 이어졌을 때도 임영희를 중심으로 이겨낼 수 있었다.
결국 임영희의 투지가 돋보인 코리아는 대만에 복수전을 성공한 뒤, 결승에 진출했다. 이제 단일팀으로의 첫 금메달을 눈앞에 두고 있다. 목표한 바를 이루기 위해선 맏언니의 리더십이 다시 한 번 발휘되어야 한다.
# 사진_한필상 기자



  2018-08-30   민준구([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