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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진상헌이 말하는 차기 시즌, “지키는 게 더 어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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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30 (목) 09:22

                           

대한항공 진상헌이 말하는 차기 시즌, “지키는 게 더 어렵죠”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우승 후 지키는 게 더 어렵다고 생각해요. 더 잘 준비해야죠.”

2017~2018시즌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대한항공의 비시즌은 정신없이 지나가고 있다. 비시즌 내내 많은 선수가 국가대표팀 일정으로 빠지며 팀 내부 일정이 아닌 다른 일정으로 바쁘게 지나가고 있다.

정지석(23), 곽승석(30)과 새로 영입한 김규민(28)은 2018 국제배구연맹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모두 출전 중이고 아시안게임에는 한선수(33)가 추가됐다. 이 외에도 임동혁(19)이 2018 제19회 아시아청소년남자선수권대회에 다녀왔고 정성민(30)이 2018 제6회 AVC컵 남자배구대회에 출전했다.

부상 선수도 있다. 미들블로커 진상헌(32)은 무릎 부상으로 비시즌 재활에 열중했다. 28일 연습경기차 용인 경희대학교 체육관을 찾은 대한항공 선수단 속에서 진상헌을 만날 수 있었다. 그는 “무릎이 안 좋아서 비시즌 재활에 집중했다. 재활 중에 웨이트 트레이닝도 지난 시즌보다 더 많이 하면서 보냈다”라며 비시즌 일과를 전했다. 무릎에 대해서는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이제 볼 운동도 병행하며 훈련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진상헌은 2007년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대한항공에 지명된 후 줄곧 한 팀에서만 뛰는 ‘원클럽맨’이다. 지난 시즌 대한항공 입단 후 11년만에 첫 우승을 맛본 진상헌은 “우승하니까 그날 하루 딱 좋았다(웃음). 이후에도 우승했다는 생각이 들 때면 좋았지만, 그 기분에 취해있으면 안 되고 새롭게 준비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라고 돌아봤다.

한편, 팀 동료 황승빈(26)은 우승 이후 팀 전체적으로 자존감이 올라갔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진상헌은 “우리 팀이 ‘우승후보’라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결승에서 진 적이 많았다. 그런 꼬리표를 드디어 벗어던졌다는 점에서 자존감은 올라갔다고 생각한다”라며 공감했다. 이어 “팀 전체적으로 자신감도 찾고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대한항공 미들블로커 한 자리를 지켜온 진상헌이지만 다음 시즌은 새로운 경쟁을 맞닥뜨린다. 같은 포지션에 김규민이 가세했기 때문이다. 진상헌은 “(김)규민이 합류로 팀은 좋아졌다. 공격력이나 블로킹, 모든 면에서 뛰어난 선수다. 프로에게 경쟁은 당연한 일이다. 오히려 경쟁을 통해 더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대한항공은 다음 시즌, 처음으로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시즌을 치른다. 진상헌은 “더 잘 준비해야 한다. 지키는 게 더 어려운 일이다. 지난 시즌 현대캐피탈도 우승 이후 지키기 위해 어려운 길을 걸었다. 보면서 느낀 게 많았다”라며 “베테랑 선수로서 내가 할 부분을 잘 해내고 나서 후배들과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 우리 팀은 알아서 잘하는 선수들이 많다. 나도 보면서 많이 배운다. 나부터 잘하면 된다”라고 차기 시즌을 대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밝혔다.

사진/ 더스파이크_DB(유용우 기자)

  2018-08-29   서영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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