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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AG] ‘박지수 합류’ 단일팀 코리아, 대만과 리벤지 매치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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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9 (수) 17:22

                           

[18AG] ‘박지수 합류’ 단일팀 코리아, 대만과 리벤지 매치



[점프볼=민준구 기자] 그토록 기다렸던 박지수가 돌아왔다. 천군만마를 얻은 단일팀 코리아가 대만과의 리벤지 매치를 앞두고 있다.

코리아는 30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이스토라 체육관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대만과의 4강전을 치른다. 지난 A조 예선에서 85-87 분패를 당했던 코리아는 국내 최고의 센터 박지수가 합류하면서 리벤지를 바라고 있다.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올해에만 대만에 2연패를 당했다. 윌리엄존스컵에서 60-76으로 대패한 뒤, 단일팀을 결성해 나섰지만 연장 접전 끝에 또다시 패하고 말았다. 그러나 상황은 달라져다. 196cm의 바오 시레에 어려움을 겪었던 코리아는 아시아 정상급 센터 박지수가 있어 골밑 경쟁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18AG] ‘박지수 합류’ 단일팀 코리아, 대만과 리벤지 매치

▲ 박지수 합류, 코리아 전력 급상승의 주요 포인트

박지수의 합류는 단순히 골밑 강화를 뜻하지 않는다. 지난 대만 전에서 2개만 성공했던 외곽슛 역시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정된 빅맨의 존재는 슈터의 마음을 편하게 한다. 이미 여러 선수들이 이야기한 증명된 사실이다. 강이슬과 박하나 등 언제든 3점슛을 터뜨려줄 수 있는 선수들이 즐비한 코리아의 입장에선 엄청난 효과를 볼 수 있다.

대회 내내 코리아의 에이스 역할을 해낸 로숙영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이미 2017-2018시즌 다미리스 단타스와 멋진 하이-로우 플레이를 선보였던 박지수인 만큼, 로숙영과 함께 대만의 골밑을 두드린다면 예상외의 쉬운 승리를 챙길 수도 있다.

[18AG] ‘박지수 합류’ 단일팀 코리아, 대만과 리벤지 매치

김한별의 골밑 부담도 덜어줄 수 있다. 그동안 로숙영과 함께 고군분투했던 김한별은 본래 내외곽에서 자유롭게 활동해야만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선수다. 골밑 플레이에 약점을 둔 김소담과 경험이 부족한 최은실로 인해 많은 시간 골밑에서 뛰어야만 했다. 하지만 박지수가 함께 한다면 본래 포지션인 3번(스몰포워드)으로 돌아갈 수 있다.

WNBA 일정 및 긴 비행시간을 견뎌온 박지수에게 많은 출전시간을 부여한다는 건 위험성이 크다. 그러나 15~20분 정도만 코트에 설 수 있다면 대만에 밀릴 이유를 찾기 힘들다. 박지수의 합류는 여포가 적토마를 탄 것과 같다.

[18AG] ‘박지수 합류’ 단일팀 코리아, 대만과 리벤지 매치

▲ 펑 수진·황 핀젠을 막아라!

코리아의 대만 전 패배 원인은 앞선의 붕괴에 있었다. 골밑 경쟁에선 김한별과 로숙영이 앞섰지만, 박혜진과 장미경, 임영희가 버틴 백코트진은 대만의 펑 수진과 황 핀젠에 여러 차례 공략당하며 많은 실점을 허용했다. 펑 수진과 황 핀젠은 이날 38득점 12어시스트를 합작하며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대만 선수들의 개인 기량이 아시아 정상급이라고 볼 수는 없다. 다만, 전체적으로 기본기가 탄탄했고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철저한 2대2 혹은 1대1 플레이로 나서며 많은 득점을 챙겼다. 경기 초반부터 많은 파울을 범한 로숙영을 집중 공략한 부분도 영리하다는 걸 증명한다.

박지수가 합류했지만, 앞선의 문제는 다르다. 박혜진과 장미경, 임영희 등 백코트에 설 선수들이 극복해내야 한다. 대만의 득점 대부분이 앞선에서 나왔다는 걸 파악했다면 보다 적극적인 압박 수비가 필요하다. 혹여 돌파를 허용하더라도 블록에 능한 박지수가 있다. 공격적인 수비를 해내야 될 때다.

[18AG] ‘박지수 합류’ 단일팀 코리아, 대만과 리벤지 매치

▲ 대만, 그 이상을 바라봐야 한다

코리아의 목표는 아시아 정상이다. 대만에 막혀서는 안 된다. 대진운도 중국과 일본을 모두 피하며 최고의 기회를 얻었다. 1994 히로시마아시안게임 우승 이후 24년 만에 얻은 원정 우승 기회다.

중국과 일본에 비해 대만은 전력 자체가 상당히 떨어져 있다. 박지수까지 합류한 현 시점에서 예전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금메달도 멀어질 수밖에 없다. 많은 부담감이 있겠지만, 반드시 크게 꺾어야 하는 상대다.

김단비, 강아정, 김정은의 부상 이탈로 최정예 전력은 아니다. 그러나 중국, 일본과 아시아 3강을 형성해 온 우리가 4강에서 무너진다는 예측은 쉽게 상상할 수 없다. 코리아는 대만과의 리벤지 매치를 승리한 후, 다음에 만날 중국과 일본을 바라봐야 한다.

# 사진_점프볼 DB(한필상 기자)



  2018-08-29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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