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수원/김용호 기자] “모든 팀이 우승하고 싶다 하지 않나(웃음). 우리가 준비한 걸 잘 풀어내면 우승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다.”
인천 신한은행이 27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18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KDB생명과의 첫 경기에서 83-64로 승리했다. 이날 유승희는 3점슛 4개를 포함해 21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1블록으로 공수 모두에서 맹활약했다.
이번 대회에 직전 신한은행과 KDB생명은 연습경기를 한 차례 가졌다. 당시 신한은행은 15점 이상의 리드에도 불구하고 경기 종료 직전 3점슛을 허용하며 역전패를 기록했단 기억이 있다. 이 패배가 자극제가 됐다는 유승희는 “두 번은 안 당하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는데 경기가 잘 풀렸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또 우리 팀이 퓨처스리그나 박신자컵에서 KDB생명을 한 번도 못이겼었다는데 오늘 이겨서 더 좋다. 나뿐만 아니라 후배들도 비시즌에 고생한 걸 보상받는 것 같아 기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개인적인 플레이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오늘은 슛감이 괜찮았지만 난 원래 슈터가 아니다. 오늘은 드라이빙을 활용해 공간을 더 찢어줬어야 했는데 그 부분에 아쉬움이 남는다. 개인적인 플레이에 맘에 든 건 없지만 이겨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어느덧 프로 7년차가 된 유승희도 이제 팀 내에서 막중한 역할을 수행해야하는 위치가 됐다. 이에 그는 “이제 내가 그저 열심히만 하면 되는 위치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너무 의식을 하면 잘 풀리지 않을 것 같다. 차근차근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믿는다. 애써 신경쓰려하지 않지만 그래도 신경은 쓰인다(웃음)”며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유승희는 최근 몇 년 간 비시즌을 부상 회복으로 보내왔다. 때문에 정규시즌에 돌입해도 보여주고 싶은 플레이를 다 보여주지 못해 많은 아쉬움이 남았다. “비시즌에 운동을 제대로 못하고 시즌에 들어가니 내가 하고 싶은 동작이 있어도 몸이 따라주질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시즌을 끝까지 잘 마칠 수 있도록 몸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운동을 꾸준히 하니 몸도 좋아지고 내가 하고 싶은 플레이가 나오는 것 같다.”
신한은행은 디펜딩챔피언 KDB생명을 꺾으며 기분 좋게 대회 출발을 알렸다. 그는 “팀원 모두가 이번 비시즌이 정말 힘들었다. 이번 박신자컵에서 성적을 내서 그에 대한 보상을 받고, 자신감까지 얻어 이게 시즌까지 연결됐으면 좋겠다. 각자가 연습해온걸 모두 보여줄 수 있었으면 한다. 우승은 모든 팀들이 다 하고 싶다고 하지 않나(웃음). 우리가 준비한 걸 잘 보여주면 우승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 같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 사진_홍기웅 기자



  2018-08-27   김용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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