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수원/김용호 기자] 우리은행에 새롭게 둥지를 튼 박다정(24, 173cm)이 새 유니폼을 입고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아산 우리은행은 27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18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청주 KB스타즈와의 첫 경기에서 56-67로 패했다. 비록 경기 결과는 패했지만, 우리은행은 높이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리바운드에서 37-37 동률을 이루며 고군분투를 펼쳤다. 그리고 그 속에서 빛난 건 단연 새 식구 박다정이었다.
박다정은 이날 4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19득점 15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3블록을 기록했다. 유현이가 2쿼터 중반 5반칙 퇴장을 당한 이후 가드만 5명이 투입된 상황에서 박다정은 공수 모두에서 몸을 사리지 않았다.
우리은행 소속으로 첫 공식 경기를 소화한 것에 대해 그는 “코치님이 첫 경기라고 잘하려 하지 말고 배운 대로 하라고 하셨다. 그래서 기본 적인 것에 집중했다. 연습을 열심히 했는데 마음처럼 잘 안된 부분도 있었다. 마음이 급해 슛 타이밍이 정확하지 않았다. 또 추격이 되는 상황에서 어떻게든 넣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아쉬움 섞인 소감을 내놨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우리은행은 5~6명의 선수만으로 비시즌 훈련을 진행해왔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만 무려 5명(임영희, 박혜진, 최은실, 최규희, 김진희)이 차출됐기 때문. “힘들어도 으쌰으쌰하며 훈련해왔다”는 박다정은 “승패를 떠나 우리가 할 플레이를 열심히 하자고 했다. 서로 다독이며 코트에 나서고 있다”며 팀원들의 어깨를 다독였다.
높이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15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낸 것에 대해서는 “코치님이 항상 리바운드, 박스 아웃 등 기본적인 걸 강조하신다. (유)현이가 나가서 리바운드 잡을 선수가 줄었기 때문에 나라도 잡아내자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박신자컵에서 우리은행의 감독 역할을 맡은 전주원 코치는 박다정에게 “우리은행의 스타일에 빠르게 녹아들어야한다”는 말을 전한 바가 있다. 이에 박다정은 “열심히 시키시는 대로 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적하고 나서는 리바운드 연습을 제일 많이 한다. 슛이 들어가지 않을 때는 다른 거라도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이다. 전체적으로 기본 적인 부분들이 달라진 것 같다”며 이적 후의 변화를 돌아봤다.
마지막으로 그는 “선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1승이든 뭐든 해보고 싶다. 적은 인원이지만 주변에서 봤을 때 ‘상대팀이지만 열심히 한다’, ‘똘똘 뭉쳐서 잘한다’는 말을 듣고 싶다”며 이번 대회 각오를 밝혔다.
# 사진_홍기웅 기자



  2018-08-27   김용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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