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자카르타/민준구 기자] “많은 사람들이 조던 클락슨의 합류로 긴장했다 들었다. 자신감 있게 플레이하면 그 누구든 이길 수 있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의 에이스 라건아가 27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바스켓 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필리핀과의 8강전에서 30득점 1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팀 승리(91-82)를 이끌었다.
조던 클락슨을 상대로 밀리지 않았던 라건아는 경기 내내 대표팀의 중심 역할을 해내며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경기 후 라건아는 “선수들이 긴장을 한 것 같다. 또 팬들도 많은 걱정을 했다고 들었다. 자신감만 잃지 않으면 누구든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대에 부응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승리소감을 전했다.
이날 클락슨과의 정면 승부에서 승리한 라건아는 “클락슨이 전반에 많은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한 자릿수 득점으로 묶을 수 있어 다행이다. 후반에는 NBA리거답게 자기 모습을 보여주더라. 그래도 마지막 승자는 우리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라건아는 “필리핀은 급조된 팀이다. 우리는 1월부터 손발을 맞춰왔다. 필리핀도 충분히 좋은 팀이지만, 아직 조직적인 면에서 부족함이 있다. 시간이 지난다면 밝은 미래가 있을 팀이다”라고 덧붙였다.
라건아는 자신과 함께 승리를 이끈 이승현과 김선형을 치켜세웠다. “이승현은 수비적인 면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와 수비에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한 라건아는 “김선형은 이대성 이후로 나와 최고의 호흡을 자랑한다. 많은 대화를 하고 있고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대표팀의 2회 연속 금메달의 장애물은 이란과 중국이다. 아직 8강 토너먼트가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이란과의 4강, 중국과의 결승을 준비해야 한다.
라건아는 “다음에 만날 상대는 우리보다 훨씬 크고 강하다. 철저한 박스아웃을 통해 리바운드를 잡고 강점인 스피드를 살려야 한다”며 “이란은 처음 맞는 팀이다. (하메드) 하다디가 젊었을 때 아시아 최고였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리바운드와 속공으로 그를 이겨내고 싶다”고 다짐했다.
# 사진_한필상 기자



  2018-08-27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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