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자카르타/민준구 기자] “팬들의 응원 덕에 여기까지 왔다. 너무 감사하다.”
대한민국 3x3 남자농구 대표팀의 에이스 안영준이 26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야외 테니스 코트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중국과의 결승전 패배 후, 뜨거운 눈물을 보였다.
안영준은 중국과의 결승전에서 10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그 누구도 나무랄 수 없을 정도의 활약이었지만, 3x3 남자농구 대표팀을 우승까지 이끌지 못했다는 것에 아쉬움이 컸다.
안영준은 “정말 너무 아쉽다. 경기 자체는 잘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김)낙현이의 파울이 정말 맞는지 의문이다. 핑계로 들릴 수 있겠지만, 정말 어이없는 판정으로 인해 금메달이 떠나갔다는 생각에 슬플 뿐이다. 그래도 모두 잘했다. 끝까지 잘 달려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실 5대5 농구에 비해 3x3는 철저히 무관심을 받아왔다. KBL 선수들이 참가한 코리아투어 서울대회와 파이널 역시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그럼에도 3x3 남자농구 대표팀 선수들은 은메달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사람들의 관심까지 함께 말이다.
안영준은 “한국에서 와주신 팬분들이 있었다. 매 경기 그분들을 보면서 힘을 냈다. 사실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해 아쉬운 것도 있었다. 그래도 우리는 은메달을 따냈다. 선수들 역시 서로 소름이 돋을 정도로 믿기지 않은 결과다. 앞으로는 3x3 역시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모든 일정을 마친 안영준은 자신의 소속팀인 SK로 돌아간다. 그는 “금메달을 목에 걸고 갔었어야 했는데…. 그래도 이 경험을 통해서 SK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 지난 일을 잊고 내가 서야 할 곳에서 다시 우뚝 서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안영준은 “(박)인태 형, (김)낙현이, (양)홍석이, 그리고 (정한신) 감독님까지 모두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다. 힘든 환경 속에서도 잘 이겨내줬다. 우리가 아시아 정상에 서진 못했지만, 결코 뒤지지 않았다는 걸 보여드려 다행이다.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사진_한필상 기자



  2018-08-27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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